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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은 예외다. 내년에도 못하면 유니폼을 벗어야 한다는 각오로 오키나와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절실함의 차이일까. 이우성은 현재 NC 마무리캠프에서 가장 열심히 훈련하는 선수로 꼽힐 정도로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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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훈련을 마친 이우성의 왼손에는 테이프가 칭칭 감겨 있었다. 테이프를 감지 않으면 방망이를 쥘 수 없을 정도기 때문. 이우성 뿐 아니라 현재 오키나와에 있는 모든 NC 선수들이 손에 기본으로 테이핑을 하고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지금 아니면 이렇게 많이 칠 수 있는 시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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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우성은 올해 초만 해도 KIA 외야진의 핵심 전력이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우성을 주전 좌익수로 쓸 구상을 했다. 2023년과 2024년 400타석 이상 들어서면서 각각 타율 0.301, 0.288을 기록했다. 1루수와 외야수가 모두 되고, 일발 장타력도 있어 이 감독은 이우성을 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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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은 이 차이와 관련해 "시즌 말미에 조금 괜찮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때도 괜찮아서 왜 좋아졌는지 생각하면서 내 루틴을 만들자고 마음을 먹었다. 어떻게 루틴을 만들어야 와일드카드 때처럼 좋은 느낌을 가질까 많이 생각했다. 내가 고집이 있다. 그러다 보니 10년 동안 타격 폼을 잘 바꾸지 않았다. 감독님께서 하체가 많이 올라간다, 조금 찍어 쳐라 이런 피드백을 주셨다. 코치님들께서는 훈련 방법을 알려주셔서 그런 것들을 바꾸니 결과가 괜찮더라"고 했다.
수비 역시 NC 이적 후 꽤 안정감을 찾았다.
이우성은 "감독님께서 수비 못하면 못 나간다고 항상 말하신다. 내가 부족한 것을 너무 잘 알아서 어떻게 하면 수비가 좋아지고 자신감이 생길지 그런 마음가짐으로 여기에 왔다. 내가 지난해는 1루수를 봤는데, 내가 완벽한 1루 수비를 한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올해 다시 외야수로 갔다. 지난해 허벅지 근육이 찢어졌는데 처음 다쳐보니까 예전처럼 뛰어지지 않더라. 1년 동안 외야수를 안 했기 때문에 내가 더 많은 훈련을 했어야 했는데, 훈련을 못한 내 잘못이었다. 그래서 후회된다. 근육이 찢어지면 통증이 심해서 잔상이 오래 간다고 들었다. 그런데 시점이 NC로 트레이드된 뒤로는 통증이 없어졌다. 그때부터 외야 수비 훈련을 열심히 하고 그러다 보니까 좋았을 때 느낌이 다시 돌아오더라"고 했다.
내년에는 이런 시행착오를 반복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크다. 이우성은 지금도 자신을 믿고 기회를 줬던 KIA에 미안한 마음이 남아 있다. 그래서 NC에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우성은 "KIA에서 내가 너무 못해서 죄송했다. 점점 도태되고 있었는데, 트레이드가 되면서 다시 한번 기회가 생겼다고 생각한다. 트레이드 되면서 이범호 감독님께 정말 부끄러웠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감독님께서 '지금처럼 네가 부끄럽지 않고 싶으면 가서는 잘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 밝혔다.
아내와 아이를 생각해서도 더는 부끄러운 야구를 하고 싶지 않다.
이우성은 "올해 너무 못해서 나 자신에게도 부끄러웠다. 나만 힘들면 상관없는데, 집에 있는 아내가 힘든 게 또 가슴이 아프더라. 그래서 죽을 각오로, 정말 진짜 열심히 반등하고 잘하고 싶은 마음으로 오키나와에 왔다"며 다시 배트를 움켜쥐었다.
오키나와(일본)=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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