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북한 '강철소녀' 축구단이 '오렌지군단' 네덜란드를 상대로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U-17) 여자월드컵 모로코 2025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북한은 9일 오전 4시 모로코 라바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FIFA U-17 여자월드컵 결승에서 네덜란드와 격돌한다. 많은 이들이 이번 대회 전 경기에서 경이로운 경기력을 보여준 '디펜딩챔프' 북한의 승리를 예상하는 가운데 승부처에서 꺾이지 않는 정신으로 결승까지 올라온 네덜란드의 반전이 가능할지 관심을 모은다.
'파죽지세' 북한은 지는 법을 잊었다. 지난달 19일 조별리그 B조 멕시코와의 1차전에서 2대0으로 완승했고 21일 카메룬과의 2차전에서 2대1로 승리한 후 25일 네덜란드와의 3차전에서 5대0 대승, 파죽의 3연승으로 16강에 올랐다. 29일 16강에선 주최국 모로코를 6대1로 꺾었고, 2일 일본과의 8강전에서 5대1로 승리한 후 6일 브라질과의 4강전에서 2대0 클린시트 완승과 함께 결승에 안착했다.
14골을 합작한 '공격 에이스' 유정향(8골)과 김원심(6골)을 중심으로 한 경기력, 조직력이 압도적이다. 결승까지 6경기에서 22골 3실점, 극강의 퍼포먼스를 펼쳐보였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대회 2연패와 함께 2008년, 2016년, 2024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역대 3번째 우승으로 이미 최다 우승 기록을 세웠다.
네덜란드는 이번 대회 반전 승부의 주인공이다. 조별리그에서 북한에 대패하며 가까스로 16강에 진출하더니 16강전 미국과 승부차기 혈투 끝에 승리했고, 8강에서 프랑스와 또 한번 승부차기 혈투 끝에 4강에 오른 후 멕시코를 1대0으로 꺾는 천신만고 이변 끝에 결승에 올랐다.
박성진 북한 감독은 FIFA 공식 인터뷰를 통해 "지도자로서 이기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다. 모든 지도자가 원하는 건 이기는 것이다. 우리는 우승을 위한 모든 걸 다했다"며 2연패를 향한 자신감을 표했다.
올리비어 아멜링크 네덜란드 감독은 결승에서 조별리그 북한전 대패를 기필코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다시 상대를 분석해야 한다. 그들이 최근 두 경기를 어떻게 치렀는지를 봐야 한다"면서 "우리가 이길 가능성이 가장 큰 계획을 세워야 한다.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가 좋은 흐름을 타고 있지만, 상대를 잘 지켜봐야 한다. 우리의 장점을 어떻게 살려 그들의 약점을 공략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겠다"는 출사표를 냈다.
이번 대회 최다골 '8골'을 몰아치고 있는 '절대 에이스' 유정향의 활약이 관심이다. 이미 3경기에서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만큼 우승시 골든부트, MVP가 확정적이다. 조별리그 네덜란드전에서도 이미 멀티골을 터뜨린 만큼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다.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드리블, 과감한 슈팅, 강인한 정신력을 두루 갖춘 알고도 막을 수 없는 존재로 각인되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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