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장외룡 감독이 이끄는 충칭 퉁량룽이 중국 슈퍼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충칭은 8일(한국시각) 가진 중국 갑급리그(2부) 최종 라운드에서 상하이 자딩에 2대0으로 이겼다. 이로써 충칭은 시즌 최종전적 18승6무6패, 승점 60, 골득실 +20으로 광둥 광저우 바오와 동률을 이뤘다. 두 팀은 상대전적에서도 1승1패로 맞섰으나, 합계 점수에선 충칭이 6대2로 앞서면서 슈퍼리그 승격 직행권이 주어지는 2위 자리를 가져갈 수 있게 됐다. 결국 충칭은 앞서 승격을 확정 지은 랴오닝 톄런과 함께 내년 시즌 슈퍼리그행의 감격을 맛봤다.
장외룡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지 한 달이 갓 넘은 시점 만에 성과를 이루는 데 성공했다. 그가 지난 9월 말 충칭 지휘봉을 잡을 때만 해도 분위기는 썩 좋지 않았다. 랴오닝에 밀린 2위였던 충칭은 광둥의 추격을 받으면서 2위 자리 수성 여부가 불투명했다. 남은 7경기를 통해 자리를 지키고 슈퍼리그로 직행하는 게 목표였다. 중국 복귀전이었던 9월 27일 옌볜 룽딩전에서 0대3으로 완패하면서 분위기는 더욱 처졌다. 하지만 이후 6경기에서 4승2무의 성적을 거두면서 결국 광둥의 추격을 뿌리치고 슈퍼리그 승격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남다른 의미가 있는 승격이기도 하다. 장외룡 감독은 2022년 5월 당시 충칭 당다이 리판 사령탑을 지내고 있었으나, 팀이 재정난으로 해체되면서 떠날 수밖에 없었다. 당시 해체를 막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으나 허사였다. 이번 승격으로 충칭 축구와 장외룡 감독은 다시 슈퍼리그도 돌아가는 감격을 맛보게 됐다. 장외룡 감독과 마찬가지로 당다이 리판 해체 뒤 퉁량룽으로 건너온 베테랑 미드필더 황시양은 승격이 확정되자 그라운드에서 눈물을 쏟으며 감격을 숨기지 않았다.
충칭의 승격으로 청두와의 '쓰촨 더비'도 부활하게 됐다. 두 팀은 같은 쓰촨 지역에 위치하나 충칭은 직할시, 청두는 쓰촨성 성도다. 중국을 대표하는 대도시로 자존심 싸움도 대단하다. 청두가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슈퍼리그 상위권을 점하고 있다는 점에서 충칭과의 직접적인 전력 비교는 무리가 있지만, 더비의 열기는 더욱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청두가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팀이라는 점에서 한국인 지도자 간의 지략 싸움도 흥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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