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감독이 욕심을 부릴 시기가 아니다."
한국야구대표팀 류지현 감독이 K-베이스볼시리즈를 앞두고 훈련 중 말한 내용이다. 평가전에서 선수들을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뜻. 8,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체코와의 평가전, 15,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평가전 등 총 4경기를 치르기 위해 총 34명의 대표팀 선수들이 모였다. 포스트시즌에 탈락한 팀의 선수들은 한달 정도 몸을 만들었지만 포스트시즌에 올라간 팀의 선수들은 그 기간만큼 더 던지고 달려야 해 피로도가 높은 편이다. 특히 투수들의 피로도가 크다.
류 감독은 8일엔 곽빈이 선발로 등판했고, 뒤이어 김건우가 나와 2이닝씩을 소화했고, 9일엔 오원석이 선발, 이민석이 뒤이어 등판해 역시 2이닝씩을 던졌다. 현재 대표팀 엔트리에 있는 투수들 가운데 던지지 않은 선발 투수는 원태인(삼성), 문동주(한화) 손주영(LG) 등이다. 모두가 한번씩은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이들이 일주일 뒤 열리는 일본과의 경기에 등판하지 않겠냐는 예상이 많다. 셋 다 포스트시즌에서 열심히 던진 투수들로 피로도가 있어 이번 체코전엔 나오지 않았다고 볼 수 있을 듯.
그러나 류 감독은 이들의 일본에서의 등판에 대해 확답을 하지 않았다. 류감독은 "참 답변드리기가 어렵다"라고 말을 꺼낸 뒤 "이 선수들이 포스트시즌에서 던져 피로도가 있는 상태다. 팬들은 기대를 하시고 있는데 시기적으로 감독이 욕심을 부릴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일본에 넘어가서 좀 더 해야될 부분이 있고, 포스트시즌에 던져서 피로도가 있는 투수들에 대해서는 상태를 보면서 고민하고 있다"라고 했다.
원태인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플레이오프까지 1경기씩 선발 등판해 총 3경기에 마운드에 올랐고 17⅔이닝을 던지며 팀의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문동주는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과 3차전에 중간 투수로 나와 총 6이닝을 뿌렸고, 한국시리즈에선 1차전과 5차전에 선발 등판을 하는 투혼을 발휘했었다. 손주영은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었다. 1경기만 던졌기 때문에 피로도가 그리 높지는 않은 편. 손주영은 일본전 등판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지만 원태인과 문동주는 회복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등판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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