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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지난 2일 부산을 출발해 일본 규슈 미야자키현으로 이동했다. 마무리캠프가 진행중인 휴가시는 미야자키시에서도 차로 1시간 가량 이동해야한다. 인구 6만명의 한적한 관광지 겸 항구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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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곳 날씨가 따뜻하고 맑다고는 해도, 11월은 서핑을 하기엔 다소 춥다. 때문에 이 시기엔 한층 더 조용해진다. 밤 9시를 넘으면 문을 연 가게도 거의 없고, 도시 전체가 어둠에 묻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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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츠쿠바 대학에서 따로 개인 타격 훈련을 진행한 고승민-나승엽, 이병규 타격코치도 지난 2일 미야자키 캠프로 합류했다. 현재 지바롯데 마린즈 마무리캠프에 있는 전민재와 한태양도 오는 17일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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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부임 후 달라졌다. 아침 얼리워크 조도 매일 편성되고, 9시반쯤 선수단 미팅을 시작으로 숨 쉴틈 없이 훈련이 이어진다.
올해 캠프를 떠나기 전 부산에서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은 "해야할 일이 많다. 최대한 효율적인 훈련을 할 예정"이라면서도 "결국 기본기는 훈련량에서 나온다. 그동안 부족했던 양을 채울 필요성은 있다"며 지옥훈련을 예고한 바 있다.
김태형 감독 부임 당시 롯데팬들이 가장 기대했던 포인트는 단단한 팀으로의 변화였다. 롯데는 내외야의 수비 짜임새 부족이 고질적인 약점이던 팀이다.
결국 강팀의 힘은 수비에서 나온다. 롯데와 함께 만년 하위권을 전전하던 한화 이글스가 올해 한국시리즈에 오른 비결은 김경문 감독 부임 후 마무리 캠프와 스프링 캠프의 강훈을 통한 수비력 강화에 있었다. 심우준-노시환-하주석을 중심으로 치밀해진 내야수비진이 최소 실점의 기반이 됐다.
김태형 감독이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던 시절 두산 베어스 역시 내야에 허경민-김재호-오재일, 외야는 김재환-정수빈-박건우 등이 물샐 틈 없이 지키던 수비 강팀이었다. 타격도 타격이지만, 수비의 짜임새가 돋보였다.
수비보다는 타격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손호영-박승욱-고승민-나승엽은 이제 갓 주전으로 도약한, 공격에 초점을 맞춘 내야진이었다. 올해는 고승민이 외야와 1루를 자주 소화한 가운데 전민재 한태양 이호준 박찬형 등 더 젊고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추가됐다.
이러다보니 한번 삐끗하면 와르르 무너져 내리곤 했다. 중심을 잡아줘야 할 노진혁은 주로 2군에 머물렀고, 손호영은 끝없는 부진으로 입지가 흔들린 끝에 지난 KBO 가을리그에 외야 테스트까지 받았다. 시즌 중후반 김민성이 3루에 자리잡은 점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외야 역시 윤동희를 제외하면 수비에서 호평받는 선수가 없었다.
김태형 감독도 내년이 롯데와의 3년 계약 마지막 해다. 첫해 가을야구 진출, 3년 내 우승을 공언했던 자존심이 많이 구겨진 상황. 올겨울 FA 영입 등 구단의 선물을 기대하는 한편으로 이렇게 내년을 향해 전력투구중이다.
미야자키(일본)=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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