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일본)=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예전에는 이런 투수가 극히 드물었다. 또 다른 유형이다."
김원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루키 최민석(19)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과거에는 보기 어려웠던 스타일이라며 체력만 보완하면 대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원형 감독은 10일 일본 미야자키 아이비스타디움에서 진행한 마무리캠프 도중 최민석의 불펜피칭을 직접 지도했다. 김원형 감독은 "팔 스윙이 빠르고 주무기가 투심이다. 내년에는 풀타임으로 가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최민석은 올해 고졸 신인이다. 2라운드 전체 16번 지명을 받았다. 5월 1군에 올라와 전반기 막바지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 17경기(선발 15회) 77⅔이닝 3승 3패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했다. 2025신인 중에서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와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했다.
최민석은 마무리캠프에서도 눈도장을 찍었다. 김원형 감독은 "훈련할 때는 자기 할 일을 정확히 하는 선수"라며 "가만히 보면 웃긴다. 평소에는 아직 어린 티가 나지만, 꾸밈 없고 성실하다. 올해 첫 시즌을 치르며 팔이 힘들었다고 하더라. 그런데 그걸 스스로 고민하고 보완 방법을 묻는다는 점이 참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체조건도 우수하다. 1m88의 큰 키에 84kg로 다소 호리호리한 편. 그래서 몸무게를 늘릴 생각이다. 최민석은 "지금 89kg 정도다. 93kg까지 찌워서 나중에 다시 빠지더라도 90kg대는 유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체력과 파워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민석이 과거에 어떤 투수와 닮았느냐는 질문에 김원형 감독은 잠시 고민했다. 김원형 감독은 "예전에는 투심을 저렇게 던지는 투수가 드물었다. 정말 새로운 유형"이라며 "자기가 싸울 수 있는 타이밍에 투심을 얼마나 잘 구사하느냐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최민석은 기존의 누구와도 닮지 않은 독특한 스타일이다. 빠른 팔 스피드와 예리한 투심, 그리고 젊은 나이에도 스스로를 돌아보는 자기성찰이 공존한다. 김원형 감독의 말처럼 '또 다른 유형'의 투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미야자키(일본)-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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