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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황희찬 커리어 되살리러 왔다!' 위기의 울버햄튼, '루턴 승격' 에드워즈 감독 전격선임…2029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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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더 코리안가이' 황희찬(울버햄튼)이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에 차출된 사이, 소속팀의 새 선장이 선임됐다. 울버햄튼 입단 후 5번째 지도자다.

울버햄튼은 12일(현지시각) 공식 채널을 통해 롭 에드워즈 전 미들즈브러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일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의 후임으로 2029년 6월까지 3년6개월 계약을 체결했다. 울버햄튼은 시즌 중 에드워즈 감독을 빼오기 위해 미들즈브러측에 보상금 300만파운드(약 57억원)를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은 SNS 게시글에 '웰컴 백'(Welcome back)이라는 표현으로 '복귀'를 강조했다. 에드워즈 감독은 설기현 전 경남FC 감독과 울버햄튼에서 한솥밥을 먹은 '울브스'(울버햄튼 애칭) 패밀리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울버햄턴에서 수비수로 뛰었다. 설기현은 2004~2006년 울브스(울버햄튼 애칭) 유니폼을 입었다.

블랙풀, 반슬리 등을 거쳐 2013년 은퇴한 에드워즈 감독은 2014년 울버햄튼 U-18팀 감독을 맡았고, 2016년 10월 공석인 감독 자리를 메우기 위해 2경기를 감독대행으로 치렀다. 추후 울버햄튼 U-23팀을 이끌고 구단 역사상 첫 유소년 최고 리그로 승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후 잉글랜드 U-16 감독, 포레스트 그린 로버스, 왓포드, 루턴 타운 감독 등을 맡았다. 2023년 루턴 타운의 EPL 승격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그는 지난 6월 미들즈브러 지휘봉을 잡았다. 미들즈브러는 에드워즈 감독이 떠나기 전 챔피언십(2부) 2위를 질주할 정도로 호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안정된 미래'를 보장받았던 에드워즈 감독은 위기에 빠진 옛 클럽의 러브콜을 모른 체 하지 않았다.

울버햄튼은 페레이라 전 감독 체제에서 리그 10경기 연속 무승을 질주했고,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 첼시전 패배로 개막 후 무승 경기가 11경기(2무9패·승점 2)로 늘었다. 잔류권인 17위 번리(승점 10)와 8점차인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에드워즈 감독의 당면 과제는 소방수로서 강등 불을 끄는 것이다.

제프 시 울버햄튼 회장은 "에드워즈 감독을 잘 안다. 다양한 직책을 거친 그의 성장을 지켜봐 왔다. 그는 매우 훌륭한 사람이고, 클럽과 도시, 팬들을 잘 알고 있으며, 재능도 뛰어나다. 유소년 코치 시절에는 전술적 감각을 보여주었지만, 1군 감독으로 부임한 후 자신만의 정체성, 인성, 리더십을 키워나가기 시작했다"며 "새로운 감독의 철학으로 클럽 전체를 새롭게 단장하고, 그만의 정체성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 우리는 클럽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으며, 에드워즈 감독은 그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에드워즈 감독은 A매치 휴식기 이후인 23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EPL 12라운드 홈 경기를 통해 데뷔전을 치를 전망인 에드워즈 감독이 황희찬을 어떻게 활용할지 관심이다. 황희찬은 올 시즌 리그에서 8경기에 출전해 1골에 그치고 있다. 페레이라 전 감독 시절엔 교체로 뛰는 횟수가 많았다.

황희찬은 2021년 8월 라이프치히에서 울버햄튼으로 이적한 후 1년에 한 명 꼴로 감독이 교체되는 '잔혹사'를 겪었다. 브루노 라즈 감독이 2021년 6월부터 2022년 10월,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2022년 11월부터 2023년 8월까지, 게리 오닐 감독이 2023년 8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페레이라 감독이 2024년 12월부터 올해 11월까지 팀을 각각 맡았다. 하지만 네 명의 지도자 중 누구도 승률 40%를 넘기지 못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