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해줘 축구 말곤 아무것도 없었어."
라자 나잉골란(로케런)이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포르투갈 감독을 맹비난했다. 나잉골란은 벨기에 황금세대의 일원이었다. 에당 아자르, 케빈 더 브라이너, 로멜루 루카쿠, 티보 쿠르투아, 얀 베르통언, 마루앙 펠라이니 등 유럽 슈퍼스타들로 이루어진 벨기에는 역대급 전력을 앞세워,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했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벨기에 레전드였던 마크 빌모츠 감독이 유로2016을 끝으로 팀을 떠나고 에버턴 등에서 지도력을 과시한 마르티네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2018년 러시아월드컵 3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유로2020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카타르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맛보기도 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이 이후 포르투갈 대표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나잉골란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마르티네스 감독에 맹폭을 가했다. 나잉골란은 "마르티네스 감독을 좋은 감독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축알못이다. 좋은 감독이라면 팀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입혀야 하는데, 그에게는 아무런 계획이 없었다"고 했다. 이어 "상황이 조금만 어려워지면 답은 언제나 같았다. 그냥 아자르나 더 브라이너에게 볼을 주고 그들에게 맡기는 것이 계획이었다"며 "패턴이나 세부적인 지시는 전혀 없었다. 번뜩이는 순간에만 의존할 뿐이었다. 세트피스에서 펠라이니가 해주겠지, 그게 우리의 축구였다"고 평가절하했다.
나잉골란은 마르티네스 감독과 악연이 있다. 벨기에 대표팀 중원의 핵심이었던 나잉골란은 러시아월드컵 예선전에 은퇴를 선언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의 불화 때문이었다. 마르티네스 감독의 설득으로 은퇴를 번복했지만, 마르티네스 감독이 러시아월드컵 최종 엔트리에서 나잉골란을 제외하며, 둘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나잉골란은 "마르티네스 감독은 나에게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고 계획에서 제외해버렸다. 그의 해명은 개소리였다. 그는 형편 없는 감독이었다"고 했다. 이어 "마르티네스 감독에게 악감정이 있어서 이러는게 아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아래서도 힘든 시절을 보냈지만, 그는 뛰어난 감독이라 존중할 수 밖에 없었다"며 "하지만 마르티네스 감독은 내가 겪어본 감독 중이 가장 형편 없는 감독 중 하나였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마르티네스 감독은 미디어를 잘 상대했다. 언제나 긍정적으로 포장을 했다. 하지만 좋은 감독이라면 스스로를 비판할 중도 알아야 하지만, 마르티네스 감독은 한번도 그러지 않았다"며 "벨기에가 좋은 감독을 선임했더라면, 한번은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끝까지 비판의 수위를 내리지 않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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