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딸들은아빠 닮는다고 해서 새벽기도 다녔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 코미디언 오지헌이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지상렬은 조카를 대신해 조카손녀의 일일 육아에 도전했다.
먼저 지상렬은 손녀를 픽업하기 위해 학교를 찾았고, 몰려든 초등학생들의 사인 요청에 인기를 실감했다. 특히 한 아이는 지상렬에게 "'살림남' 누나 예뻐요. 결혼하세요"라며 지상렬의 썸녀 신보람을 언급하기도 했다.
지상렬은 절친한 후배이자 육아 선배인 오정태, 오지헌에게 SOS를 요청했다. 손녀에게 '잘생긴 연예인이 올 것'이라는 지상렬의 말과 달리 개그계의 대표 비주얼인 두 사람의 등장에 손녀는 잠시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딸 아빠인 두 사람은 육아 고수답게 키즈카페에서 아이들을 능숙하게 놀아줬고, 지상렬은 지치지 않는 아이들의 체력에 진땀을 흘렸다.
이후 육아 토크가 이어지자 지상렬은 "딸들은 아빠 닮는다던데?"라고 물었고, 오지헌은 "첫째 생기고 너무 걱정돼서 새벽기도를 몇 달 다녔다. 놀림받을까 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너무 예쁘게 태어나 '오지헌이 기적을 낳았다'는 말까지 들었다"고 털어놨다.
오정태는 "나도 애들 낳고 걱정을 많이 했다. 첫째가 공부는 잘하는데 웃으면 내 얼굴이 나온다"고 털어놨다. 이어, 딸이 명문 과학고에 재학중이라는 사실이 공개돼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딸의 과학고 합격 비결에 대해 "어느 날 학원에서 1등을 했다. 그때 학원 벽에 이름이 걸렸는데, 그게 딸에게 뭔가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며 딸을 케어해준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지상렬의 예비 태명 이야기가 이어졌다. 이를 지켜보던 이요원은 "우리 아이들 태명은 둘째가 행복이, 셋째가 한방이었다"고 밝혔고, 은지원은 "한방은 너무 예상됐다. 남편분 자부심이 강하시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아이들을 집에 보낸 뒤 지상렬은 오정태, 오지헌과 함께 맥주잔을 기울이며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이때 오정태, 오지헌은 신보람을 언급하며 "지금 그분을 놓치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오정태와 오지헌은 결혼 전 처음 자신들을 본 장모님이 충격을 받아 눈물을 흘렸다는 '웃픈' 일화를 공개해 현장을 폭소로 물들였다. 이어 두 사람은 "얼굴은 우리 과인데 하는 행동은 톱스타"라며 지상렬을 향해 촌철살인 멘트를 날리고, 자신들만의 연애 비법을 전수했다. 오정태는 "좋아하는 이성 앞에선 다쳐야 한다. 모성애를 자극해야 한다"고 말했고, 오지헌은 "나보다 못생긴 사람을 곁에 둬라"라며 엉뚱한 팁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지상렬은 오정태 부인에게 전화를 걸어 결혼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오정태 아내는 "결혼은 책임이다"라고 답했고, 이를 지켜보던 이요원도 그 말에 동의하며 "은지원은 아직까지 사랑이다"라며 결혼 23년 차의 관록을 드러냈다. 이에 은지원은 "사랑이 있어야 책임감이 생기는 법이다"라고 재치 있게 답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