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16강전에서 북-일전이 펼쳐진다.
일본은 15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아스파이어존 3구장에서 가진 남아공과의 대회 32강전에서 3대0으로 완승했다. 북한은 16일 아스파이어존 4구장에서 가진 베네수엘라와의 32강전에서 2대1로 이겼다. 이로써 두 팀은 오는 19일 8강 출전권을 놓고 16강전을 펼치게 됐다.
일본은 포르투갈, 모로코, 누벨칼레도니아와 함께 편성된 조별리그 B조에서 2승1무로 1위를 차지해 32강에 진출했다. 북한은 G조에서 독일, 콜롬비아,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1승1무1패를 기록해 3위에 그쳤으나 각 조 3위 중 상위 8팀에 주어지는 32강 와일드카드를 확보해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32강에서 일본은 A조 2위 남아공을 완파했고, 북한은 E조 1위였던 베네수엘라에 승리를 거두는 이변을 연출했다.
일본과 북한의 랭킹 차는 100계단이 넘는다. 일본이 FIFA랭킹 19위로 아시아 1위를 기록 중인 반면, 북한은 120위에 그치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일본이 북한을 압도한다는 평가가 대다수. 그러나 이런 차이는 성인 대표팀에 국한될 수밖에 없다는 한계가 있다. 연령별 대표팀이 나서는 대회에서는 각종 변수가 발생하기 마련. 북한이 베네수엘라를 32강에서 격파하면서 이미 입증했다.
성인 대표팀 간 역대 전적에서는 일본이 북한에 21전 10승4무7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매번 치열한 승부의 연속이었다. 1990년대 이후 일본이 북한에 비해 실력 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이어졌지만, 유독 북한을 만나면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북한은 일본을 만날 때마다 유독 거칠게 경기를 풀어갔고, 일본은 이런 북한을 상대로 좀처럼 쉽게 경기를 풀어가지 못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일본과 북한 모두 U-17 월드컵 최고 성적이 8강이다. 이번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게 되면 역대 최고 성적과 타이를 이루게 되고, 나아가 사상 첫 4강행의 성과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혈투가 불가피해 보이는 두 팀의 맞대결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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