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무슨 말로 선수들을 칭찬해야 할지…."
조상현 창원 LG 감독의 말이다.
창원 LG는 16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78대70으로 승리했다. LG(12승4패)는 4연승하며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경기 뒤 조 감독은 "무슨 말로 선수들을 칭찬해야 할지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백투백이라 걱정도 많이 했다. 잠도 많이 설쳤다. 정관장이 빡빡한 팀이라 체력적으로 이겨낼 수 있을까 생각했다. 전반에 좋지 않은 부분은 후반에 미팅하고 나가서 충분히 실행해줬다. 3점슛이 나오지 않았었는데 후반에 9개 나왔다. 우리가 힘든 일정이었지만 선수들이 집중력, 플랜을 잘 이행해주지 않았나 싶다. 브레이크 타임 전에 선수들에게 좋은 결과를 받아서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주포' 유기상이 없는 상황에서도 승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엔 최형찬이 17득점하며 매서운 손끝을 자랑했다. 조 감독은 "선수들에게 슛을 쏠 때 주저해서 일단 던져 보라고 했다. 정관장이 빡빡한 팀이니 뭘 만들지 말고 심플하게 해달라고 했다. 그걸 잘 해줬다. 내가 만들다기보다도 선수들의 가치는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본인들이 코트에서 이렇게 해주면 유기상의 뒤가 더 든든해질 수 있다. 내가 다양한 플랜을 짤 수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유기상이 없을 때 칼 타마요-양준석의 공격 비중을 높였다. 그 외 허일영 정인덕 최형찬 등 슈터들이 자신있게 쏘면 공격 옵션을 만들지 않을까 싶었다. (유기상) 없어서 힘든 부분이 있지만 분명히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라고 생각한다. (최)형찬이가 만들면 경쟁을 해야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LG는 19일 뉴 타이페이 킹스(대만)와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조별리그 C조 경기를 치른다. 조 감독은 "양준석은 체크해야 한다. 한상혁 등의 출전 시간을 더 길게 가지고 가야할지 싶다. 타마요도 어깨가 좋지 않아서 체크해야 한다"며 "내일(17일) 오전에 출발한다. 30분 이상 경기를 뛰고 비행기를 타고 간다. 그 뒤에 다시 경기한다. 감독으로서 부상이 나오지 않도록 시간 조절을 해야한다. (출전 시간 적었던) 다른 선수들에게는 경험이 돼야 한다. 최선을 다해서 부딪쳐보고 A매치 브레이크를 맞이하겠다"고 말했다.
안양=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