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쪽에서 유입된 찬 공기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뚝 떨어졌다. 급격한 기온 하락으로 독감 유행이 더욱 확산될 지에 대한 우려가 크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17일 예년보다 약 2개월 이르게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는데, 환자 규모가 벌써 최근 10년 동기간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17일 열린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 회의에서 "올해 45주차 독감 의심 환자가 최근 10년간 동기간 중 가장 높은 발생을 보였다"며 "특히 초등학생 연령층의 독감 의심 환자가 지난 절기 정점과 유사한 수준으로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의 의원급 인플루엔자 환자 표본감시 결과를 보면 올해 45주차인 지난 일주일(11월 2일∼11월 8일) 전국 300개 표본감시 의원을 찾은 독감 증상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50.7명으로 전 주 대비 122.3% 급증했다. 특히 18세 이하 청소년과 영·유아 사이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7∼12세 독감 의심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138.1명에 달했다. 직전 주(68.4명)의 2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임승관 청장은 "현재의 인플루엔자 증가 양상과 국외의 발생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올해는 인플루엔자 유행 기간이 길고, 지난 해와 유사한 정도로 크게 유행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며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준수와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 질병청은 인플루엔자 외에 코로나19,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 호흡기감염병 유행 상황 등도 점검했다.
지난 여름 증가했던 코로나19 입원환자는 9월 중순부터 감소해 현재 매주 200명 이내의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다. RSV 감염증 입원환자는 올해 45주 기준 21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2명보다 다소 높은 상황이다. 최근 4주간 입원환자 중 0∼6세가 84.1% 달한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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