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두산 베어스 파이어볼러 유망주 김유성(23)이 제구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훈련량을 확 늘렸다. 마무리캠프에서 투구수 70개 이상의 고강도 훈련을 이틀 간격으로 소화하고 있다.
김유성은 "자신감도 많이 잃고 많이 속상했었다"고 올 시즌을 돌아봤다.
김유성은 이승엽 전 감독이 전폭적으로 기회를 주면서 5선발로 시즌을 시작했다. 김유성은 투구수 100개를 넘겨도 150km 강속구를 던지는 강한 체력을 보유했다. 이승엽 전 감독은 두산에 새 바람을 일으킬 새 얼굴이 필요하다며 김유성에게 선발 보직을 전격적으로 맡겼다.
김유성은 첫 등판이었던 3월 27일 KT전 5이닝 4실점 패전을 떠안았다. 당시 삼진 7개를 빼앗으면서 사사구 2개만 허용,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김유성은 이날 이후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올해 7경기 17⅓이닝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8.83을 기록했다.
김유성은 "시작에 비해 너무 아쉬운 시즌이었다. 자책 많이 했다. 시즌 들어갈 땐 엄청 설??? 몇 번 못 던지다 보니까 자신감을 많이 잃었다. 이미 지나간 시간이다. 되돌릴 수 없다. 내년 위해 다시 준비 잘 해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결국 제구력이다. 김유성은 힘으로 타자를 압도할 만한 위력적인 공을 던진다. 컨트롤이 들쑥날쑥해서 사사구가 많다. 김유성은 "내 투구폼이 확실하게 정립이 안 된 상태였던 것 같다. 그런데 선발 기회가 와서 캠프 때부터 무리를 했다. 막상 시즌 들어가서 또 힘이 빠지고 더 무리를 하다 보니까 무너졌다"고 진단했다.
김원형 두산 신임 감독은 김유성이 여유를 가지길 바랐다.
김원형 감독은 "(김)유성이는 제구력만 갖추면 리그를 평정할 수 있다. 지금 마무리캠프에 와서 폼을 약간 수정하는 단계다. 너무 시간에 조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본인이 조금 괜찮다고 느낀다면 내년이 아니라 내후년 또 다음 해까지 길게 봐야 한다. 당장 힘들어도 차근차근 만들어 놓아야 한다. 2026년 2027년 이후라도 괜찮다. 꾸준히 자기 노력이 필요하다. 캠프 한 두 번으로 제구를 만들기는 쉽지 않다"고 응원했다.
김유성은 훈련량으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70개에서 100개에 달하는 불펜 피칭을 이틀에 한 번 씩 소화 중이다.
김유성은 "계속 던져봐야 조금 알 것 같다.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는데 나는 아직 만족을 못한 상태다. 새 감독님 코치님 너무 친절하게 조언을 주셔서 다 수용하고 피드백하고 싶다. 잘 고쳐진다면 내년에도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라며 도약을 다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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