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두산 베어스가 결국 FA 유격수 박찬호(30)를 품었다.
두산은 18일 '내야수 박찬호와 4년 최대 80억 원(계약금 50억·연봉 28억·인센티브 2억)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보장액수가 무려 78억원. 보장 비율이 97.5%에 달한다. 연간 20억원 규모의 초특급 파격 대우. 박찬호는 LG의 유격수 오지환(6년 124억원)에 준하는 잭팟을 터뜨렸다.
이로써 두산은 김재호 이후 골머리였던 주전 유격수 문제를 해결했다. 두산은 안재석 이유찬 오명진 박준순 임종성 박지훈 등 내야 유망주가 많은데 박찬호가 중심을 잡아주면 육성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찬호는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IA 타이거즈의 2차 5라운드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25시즌까지 통산 1088경기에서 타율 2할6푼6리 23홈런, 353타점, 514득점, 187도루로 활약했다.
박찬호는 통산 1088경기 중 994경기(91.4%)에 유격수로 출전한 '전문 유격수'다. 최근 5시즌 간 유격수 소화이닝 1위(5481이닝)로 기량과 내구성 모두 검증됐다. 빠른 발과 넓은 수비범위를 자랑하며 내야의 중심을 잡았다. KBO리그 도루왕 2차례(2019·2022년), 수비상 유격수 부문 2차례(2023~2024년),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 1차례(2024년) 수상한 바 있다.
두산은 "박찬호는 리그 최고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로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 내야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자원이다. 리드오프로서 역할은 물론 공격적인 주루 능력까지 갖춰 팀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박찬호는 "어린 시절 두산 베어스 야구를 보면서 꿈을 키웠다. 그 팀의 유니폼을 입게 돼 영광스럽고 벅차다"며 "좋은 계약을 해주신 두산 박정원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어린 시절부터 내 야구의 모토는 '허슬'이었다. 지금까지 해온 플레이가 두산의 상징인 '허슬두'와 어울릴 것으로 생각한다.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며 새로운 팀 색깔에 어울리는 투지 넘치는 활약을 약속했다.
끝으로 "12년간 응원해주신 KIA 타이거즈, 또 광주 팬들에게 감사 드린다. 앞으로도 그 사랑을 잊지 않겠다"라고 타이거즈 구단과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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