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사무국(MLB)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도대체 몇 개의 트로피를 받아갔는지 관심을 표하고 나섰다.
MLB는 18일(한국시각) 공식 SNS 계정에 오타니가 반려견 데코이를 어깨에 올려놓고 자신이 수상한 트로피를 모아놓은 케이스를 바라보는 모습을 형상화한 그래픽을 게재하며 '오타니 쇼헤이가 트로피 수집관에 몇 개의 트로피를 더 얹어놓았다'고 적었다.
월드시리즈 우승 후 오타니는 지난 14일 자신의 생애 4번째이자 3년 연속 MVP에 등극한 것을 비롯해 실버슬러거, 올-MLB 팀 지명타자, 에드가 마르티네스상 등을 추가하며 해당 케이스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그래픽에서 MVP 상패 4개와 실버슬러거 배트 4개,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 2개 등이 표현돼 있었다.
그렇다면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도대체 몇 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을까. 개인 시상만 따져봤더니 총 28개를 수상한 것으로 나타난다.
올해의 신인(2018년)을 시작으로 MVP 4회(2021, 2023~2025년), 에드가 마르티네스상 5회(2021~2025년), 행크 애런상 3회(2023~2025년), 실버슬러거 4회(2021, 2023~2025년), 올-MLB 팀 8회(선발투수로 퍼스트팀 2회, 세컨드 팀 1회, 지명타자로 퍼스트팀 4회, 세건드팀 1회), 스포팅뉴스 올해의 선수 2회(2021, 2024년) 등이 오타니가 받은 훈장 이력이다.
여기에 2021년 투타 겸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새 지평을 연 공로로 '커미셔너 공로상(Commissioner's Historic Achievement Award)'을 수상했으니, 이 상을 포함하면 28개의 트로피를 가져간 셈이다. 한 시즌을 결산하는 시상 무대에만 28번 올랐다고 보면 된다.
메이저리그 10시즌을 채우기도 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으니 지금 당장 명예의 전당(Hall Of Fame) 투표를 해도 100% 득표가 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그는 올해도 만장일치 의견으로 생애 4번째이자 3년 연속 MVP가 됐다. 역대 최다 MVP 부문서 배리 본즈(7회)에 이어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본즈가 스테로이드의 힘을 빌어 2001~2004년, 4년 연속 차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타니의 4회 수상은 더욱 빛이 난다.
10년 7억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다저스로 이적한 뒤로 월드시리즈 우승도 두 차례 경험했다.
오타니가 투타 겸업을 본격화한 2021년 이후 5년 동안 이룬 역사적 첫 성취는 열거하기도 버겁다. 2021년 40홈런-150탈삼진, 2022년 규정타석과 규정이닝 동시 달성, 2023년 40홈런-10승-150탈삼진, 2024년 50홈런-50도루, 2025년 50홈런-50탈삼진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는 리드오프 투수로 출전해 3홈런과 10탈삼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정규시즌을 포함해 첫 기록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는 4타수 4안타(2홈런, 2루타 2개), 5볼넷(고의4구 4개 포함)으로 포스트시즌 역사상 전무후무한 9출루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가 가는 길은 곧 역사의 흔적으로 남는다.
오타니처럼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메이저리거는 사실 베이브 루스 밖에 없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야구장에서 오타니가 할 수 있는 게 뭔지 이해한다는 건 인간의 두뇌로는 한계가 있다. 얼마나 특별하고 얼마나 독특한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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