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킬리안 음바페(27)와 전 소속팀인 파리생제르맹(PSG)의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법정 싸움도 시작됐다. 영국의 'BBC'는 18일(한국시각) '음바페와 PSG가 17일 파리의 노동법원에서 충돌했다. 음바페는 PSG에 계약 분쟁 과정에서 벌어진 부당한 처우에 대한 손해배상과 미지급 임금인 5500만유로를 포함해 2억6300만유로(약 4460억원)을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PSG는 음바페에게 2억4000만유로(약 4070억원)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와 달리 'ESPN'은 PSG가 음바페에게 요구한 총액은 4억4000만유로(약 7470억원)이라고 했다. 프랑스 '르 몽드'도 마찬가지 액수였다.
PSG는 이 금액이 2023년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으로의 이적에 실패한 배상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알 힐랄은 당시 3억유로(약 5090억원) 이적료를 제시했다. 그러나 음바페는 알 힐랄으로의 이적을 거부했고, FA(자유계약선수)로 풀려 이듬해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장기간의 분쟁은 2023년 7월 음바페가 사우디리그로의 이적을 거부하면서 시작됐다. 음바페는 이적 결정과 계약 연장을 거부한 이유는 자신을 따돌린 PSG에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다.
PSG는 음바페를 1군 훈련에서 제외시킨 후 '로프팅 그룹'에 배정했다. 프랑스에서 로프팅은 행정이나 징계를 이유로 1군과 분리해 고립시키는 행위를 말한다.
음바페는 PSG의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에 제외됐고, 2023~2024시즌 첫 경기에 결장한 뒤에야 팀에 복귀했다. 하지만 PSG는 선수가 클럽의 재정 건전화를 위해 계약 종료시 지급되는 일부 금액을 포기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맞불을 놓고 있다.
하지만 음바페의 대변인은 이를 "환상"이라고 일축했다. 음바페는 여전히 임금과 보너스 지급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법정 심리 후 PSG는 "음바페가 법적 구속력이 있는 계약 의무를 심각하게 위반했다"며 "클럽이 입은 상당한 손해에 대한 인정을 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리고 "음바페가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약 11개월 동안 계약 연장을 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은폐하며 불성실한 행동을 했다"고 저격했다. 또 '괴롭힘이나 압력'에 대한 음바페의 모든 주장이 거짓이라고 했다. PSG는 "음바페는 구단에 머문 7년 동안 예외적인 조건의 혜택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음바페는 2017년부터 2024년까지 PSG에서 활약하며 308경기에서 256골을 터트렸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정상 등극에는 실패했지만 리그1을 비롯해 15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음바페는 처음에는 미지급 임금 5500만유로의 배상금만 청구했다. 그러나 분쟁은 확대됐다. 갈등은 프랑스축구협회의 중재에도 접점을 찾지 못한 후 법원에까지 이르렀다. 법원 판결은 다음달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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