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한국 팬들의 민심을 일본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18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A매치 친선전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일본은 A매치 3연승을 질주했다.
일본은 시작부터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4분 쿠보 타케후사에게 오른쪽 공간이 열렸다. 쿠보가 치고 달리면서 크로스를 올려줬다. 카마다 다이치가 가슴 트래핑으로 잡아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선제골을 일찍 터트린 일본은 일본다운 템포대로 경기를 운영했다. 볼리비아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지만 일본의 수비를 제대로 공략하지는 못했다. 일본도 몇 차례 기회를 놓치면서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골 결정력에서 앞선 건 일본이었다. 후반 26분 이번에도 오른쪽이었다. 일본은 패스 플레이로 우측을 제대로 공략한 후 결정적인 상황을 만들었다. 나카무라 케이토가 공을 잡아서 문전으로 연결했고, 마치노 슈토가 마무리했다.
기세를 올린 일본은 곧바로 쐐기골까지 터트렸다. 후반 33분 왼쪽에서 일본이 기회를 만들어냈다. 우에다 아야세가 좋은 몸놀림으로 페널티박스까지 전진한 뒤에 나카무라한테 공을 넘겼다. 나카무라가 수비수를 앞에 두고 자신감 있는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일본은 모리야스 감독의 A매치 100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2025년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는 경기 후 한국 축구 팬들의 반응을 주목했다. 매체는 '일본은 지난달 브라질을 3대2로 역전 제압했고, 이달 14일에는 가나를 2대0으로 꺾었기에 3연승을 기록했다. 이 결과에 한국 팬들도 잇따라 반응했다'고 전하면서 한국 팬들의 댓글을 소개했다.소개된 댓글에는 '냉정히 말하면, 안타깝지만 일본이 한국보다 뛰어나다'부터 시작해 '한국은 성장하기 위해 일본 축구를 배울 필요가 있다', '일본의 중원은 최고다', '손흥민이 일본인이었다면, 일본은 월드컵 우승 이상을 노릴 팀이 된다'. '한국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는 반응 등이 있었다. 한국도 볼리비아와 가나를 상대로 승리했는데도 불구하고, 다소 답답한 경기력에 대한 팬들의 아쉬움이 짙게 느껴졌다.
한편 일본이 홈에서 승리를 거두는 사이, 한국도 승전보를 울렸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A매치 친선전에서 1대0으로 힘겹게 승리했다. 그래도 한국은 11월 A매치에서 결과를 확실하게 가져오면서 월드컵 조추첨 역사상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으로 2포트를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