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이강인은 자신의 개인 기록보다 팀을 강조했다.
홈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친선경기에서 후반 18분 이태석의 결승골로 1대0으로 승리했다.
이강인은 이날도 선발로 나섰다. 선발 명단 중 8명이나 바뀌는 과정에서도 이강인은 자리를 지켰다. 가나를 상대로 활약했다. 원톱 오현규 밑에 2선에 자리했다. 중앙과 우측, 심지어 수비 라인까지 내려오며 적극적으로 공을 잡고, 연계하고, 킥과 돌파, 탈압박 등 자신의 장점을 열심히 보여줬다. 몸싸움과 압박도 주저하지 않았다. 후방에서의 조율, 전방에서의 센스 모두 보여줬다.
선제골도 이강인의 발끝에서 나왔다. 후반 18분 이강인의 발끝이 번쩍였다. 우측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은 문전으로 날카로운 킥을 선보였다.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이태석이 가볍게 밀어넣으며 가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42분 교체되기 전까지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경기 후 이강인은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뛰었다. 경기를 뛰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추운 날씨에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 도중 위치를 바꾼 점에 대해서는 "감독님께서 안쪽에서 플레이하면 팀에 도움이 많이 될 거라고 이야기해 주셨다. 내 생각엔 경기 초반엔 상대도 힘이 있어서 공격이 어려웠던 것 같다. 후반에 들어가면서 상대도 힘이 떨어졌고, 우리도 힘들지만, 그런 상황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좋은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해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했다.
올 시즌 이강인은 어려운 시간을 거쳐 각성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올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전망이 좋지 못했다. 루이스 엔리케가 공격진에 흐비차, 우스망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 중원은 데지레 두에, 주앙 네베스, 비티냐를 주로 선발로 내보내며 입지가 흔들렸다. 주전들이 휴식을 취한 일부 경기에서 겨우 선발로 나설 수 있었다. 최근 반등의 기세를 보여줬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말 한 마디가 이강인을 깨웠다고 알려졌다. 엔리케 감독은 "경기 못 뛰는 게 힘들어? 근데 아무 말도 안 하고 상황을 그냥 받아들이는 거야? 이제 스스로 깨어나야 할 때야"라며 이강인에게 동기부여를 심어줬다고 전해진다.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반등한 기량을 홍명보호에서도 유지하며 활약을 이어나갔다.
다만 이강인은 본인의 활약에는 크게 집중하지 않고 있었다. 팀을 승리로 이끈 결승골까지 만들어낸 뛰어난 경기력이었지만, 자신의 도움 기록보다는 팀에 몰두했다. 그는 "항상 얘기하지만, 도움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한 팀이 되어서 열심히 뛰는 것이 중요하다. 항상 팀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골, 어시스트도 당연히 중요하겠지만, 팀이 최선을 다해서 뛰고, 좋은 축구를 하려고 준비해서 뛰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가나전을 끝으로 홍명보호는 2025년 공식 경기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강인은 "한 해 동안 열심히 해준 동료들, 코치진, 그리고 정말 많은 응원을 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잘 준비해서, 좋은 축구, 좋은 결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좋은 상황을 만들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겠다"고 했다.
상암=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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