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금지 약물 복용으로 징계를 받은 폴 포그바(32·모나코)가 드디어 그라운드에 복귀한다.
'HERE WE GO(히어위고)'의 대명사인 유럽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0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포그바가 26개월 만인 이번 주말 그라운드 복귀가 가능하다. AS모나코는 포그바의 훈련 복귀를 인정했고, 이번 주 토요일 렌과의 경기에 출전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그리고 '레퀴프도 포그바가 부상에서 회복했다고 보도했다. 그가 약물 복용 징계에서 돌아온다'고 강조했다. 모나코는 23일 오전 3시 원정에서 렌과 2025~2026시즌 프랑스 리그1 13라운드를 치른다.
먼 길을 돌아왔다. 포그바는 7월 1일 모나코에서 새 여정을 시작했다. 그는 이탈리아 유벤투스 시절인 2023년 8월 우디네세와의 2023~2024시즌 세리에A 홈 개막전 직후 이뤄진 약물 검사에서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됐다. 포그바 측은 B 샘플도 검사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결과는 변함없이 양성으로 나타났다.
남성 호르몬으로 알려진 테스토스테론은 지구력을 향상시킨다. 세계반도핑기구(WADA)에서 지정한 대표적인 금지약물 중 하나다. 포그바는 2023년 9월 3일 엠폴리전을 끝으로 사라졌다.
이탈리아 반도핑 재판소는 포그바에게 4년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포그바는 성명을 통해 "이탈리아 반도핑 재판소의 결정을 통보받았다. 판결이 잘못됐다고 믿는다"며 "프로 경력에서 쌓은 모든 것이 사라졌다. 슬프고 충격적이며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그는 이어 "프로 선수로서 금지된 약물을 사용하여 경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 내가 뛰었던 팀의 동료 선수와 지지자들을 무시하거나 속인 적이 없다"며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했다.
CAS가 포그바의 항소를 받아들였다. 징계 기간이 4년에서 18개월로 줄어들었다. 포그바의 출전 정지 징계는 지난 3월 풀렸다. FA(자유계약 선수)인 포그바는 모나코와 손을 잡았다.
포그바는 지난해 'ESPN'과 인터뷰에서 '다시 전성기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느냐'는 물음에 "물론이다. 분명히 새로운 포그바가 될 것이다. 긍정적인 방식으로, 더 큰 굶주림과 더 큰 결의로 그렇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CAS 발표 전 은퇴까지 고려했다는 그는 "나는 프로 계약을 맺은 적이 없는, 그저 다시 프로 선수가 되고 싶은 아이의 마음과 같다. 분노가 나를 다시 움직인다. 나는 이전의 수준으로, 아니, 더 나은 수준으로 돌아오기 위해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포그바는 지난달 초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발목 부상으로 복귀전이 늦춰졌다. 맨유 유스 출신인 그는 유벤투스에서 꽃을 피웠다. 2016년 8월 맨유의 품에 안길 당시 이적료는 무려 8900만파운드(약 1710억원)였다. 맨유 구단 사상 최고 몸값이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선 프랑스에 우승컵을 선물하며 정점을 찍었다. 포그바는 크로아티아와의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렸다. 그는 2022년 7월 유벤투스로 복귀했지만 부상과 징계 등으로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포그바는 절친인 FC서울의 제시 린가드를 매개로 K리그 복귀설도 제기됐다. 린가드는 지난해 'K리그에 데리고 오고 싶은 해외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맨유에서 함께 뛴 절친 포그바를 지목해 화제가 됐다. 하지만 현실이 아니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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