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이젠 코트와 그린 위로'
1세대 게임사인 위메이드는 '미르' IP로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게임 시장을 사실상 국내 처음으로 개척한데 이어, 스마트폰 대중화를 앞두고 일찌감치 모바일게임 개발과 성공적인 서비스를 하는 등 시장의 흐름을 미리 읽어내고 앞서가는 '선도자'로 잘 알려져 있다. 블록체인 게임 개발과 생태계 구축, 가상화폐 위믹스 발행 등 국내 게임사 중 가장 빠르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이런 의미에서 당연한 행보라 할 수 있다.
아직 국내에선 P2E 게임 서비스가 여전히 불가능하고, 가상자산 시장 사이클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등 변동성과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생태계가 언젠가는 대세가 될 것이라 확신하고 꾸준하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기술을 일상 속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스포츠와 결합된 이벤트를 계속 주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전국 아마추어 테니스 대회 '위믹스 오픈 2025'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위믹스 오픈'은 '더 나은 세상을 향한 랠리의 시작'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전국 아마추어 테니스 대회로,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기반 투명 사회 플랫폼인 '위퍼블릭'을 활용해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전국 각지의 대학교 동아리와 테니스 동호회 총 236팀, 1462명이 참가해 3개월여의 일정을 거쳐 지난 10월 26일 최종 우승팀을 가렸다. 특히 단순한 스포츠 대회를 넘어 블록체인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하기 위해 지난해 대회에선 수상자에게 상금과 동일한 금액의 후원 지원금을 지급, 참가자가 직접 위퍼블릭 내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젝트에 기부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역시 참가비 일부를 후원 프로젝트에 기부, 블록체인을 활용한 투명한 기부 문화 확산에 힘을 보탰다.
위메이드는 테니스에 이어 지난 15~16일 경주 마우나오션 C.C에서 KLPGA 투어 슈퍼 파이널 이벤트 '위믹스 챔피언십 2025'를 개최했다.
총 상금 10억원을 두고 이틀간 총 2만 2000여명의 갤러리가 운집한 가운데 펼쳐진 대회에서 KLPGA 최정상급의 여자 골프 상위 24명의 선수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올 시즌 상금랭킹 1위 홍정민이 우승을 차지했다. 홍정민은 "선수들에게 위믹스 챔피언십은 '골프의 한국시리즈' 같은 대회인데, 여기서 우승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 "팬들의 많은 응원 덕분에 힘들 틈 없이 신나게 다닌 이틀이었고, 큰 에너지를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23년 시작해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위믹스 챔피언십' 역시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골프팬들의 참여 경험을 확장하고 있다. 2023년에는 입장권을 NFT 형태로 발행해, 티켓을 단순한 입장 수단이 아닌 소장 가치 있는 디지털 자산으로 구현했고 지난해에는 위퍼블릭을 통해 선수 애장품 펀딩, 대회장 환경정화 캠페인 등 팬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어 올해는 대회 첫날 24명의 골프 꿈나무들이 '위챔키즈' 프로그램을 통해 1번 홀 티잉 그라운드에서 선수와 손을 잡고 함께 입장하며 뜻깊은 장면을 만들었다. 아이들은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캐디빕을 착용하고 '작은 캐디'가 돼 KLPGA투어 톱랭커들과 같은 공간에서 긴장과 설렘을 직접 경험했다.
또 기존 국내 골프대회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VIP 의전, 시상 도우미, 물세례 퍼포먼스를 모두 배제하고, 무대 위에는 오직 24명의 선수와 시즌을 함께 한 캐디들만이 서는 '선수 중심의 시상식'을 통해 팬들이 무대 가까이에서 선수들과 끝까지 함께 호흡하며 즐기는 이색적인 장면도 나왔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의 대중화를 위해 스포츠 등 생활과 밀접한 분야로 활용 범위를 넓혀 가고 있다"며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고 쉽게 블록체인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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