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유튜버 풍자가 신혼부부의 솔직한 '잠자리 고민' 사연에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23일 풍자의 유튜브 채널 '풍자테레비'에는 '구독자들 고민 수위 왜 이래?! 화장하면서 고민상담하다가 외출 포기 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특히 영상에서 결혼 1년 차 아내의 성생활 고민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사연 속 여성은 혼인신고 1년 차, 동갑내기 신혼부부라고 자신을 소개한 후 "연애 초반 1년 동안 남편은 정말 뜨거웠다. 성욕도 많고 스킨십도 적극적이라 '와, 이 사람은 성욕이 이렇게 많은 사람이구나' 하며 만족스러웠다"며 "연애하면서 남편을 위해 이것저것 해 먹다 보니 체중이 10kg 늘었고, 그 무렵부터 점점 관계 횟수가 줄더니 결혼 후 신혼집에 들어와서 지금까지 단 5번만 관계를 가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결혼하자마자 스킨십이 딱 끊겼다. 사기 결혼인가 싶다"며 "하늘을 봐야 별을 따지, 별 볼 일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남편은 미안한 듯 "일주일에 두 번"을 약속했지만 지키지 못했고 여성은 못 지킬 때마다 5만 원의 벌금을 걷는 '잠자리 적금'을 만들었다고 밝혀 풍자를 폭소하게 만들었다.
"지금은 매주 월요일마다 5만 원 받는 슬픈 적금 생활 중"이라며 "이렇게 받고 싶지 않은 돈은 태어나 처음"이라고 자조하기도 했다.
웨딩 촬영을 앞두고 다시 10kg를 감량했지만 상황은 그대로였다고. 여성은 "이제는 남편 성욕이 0인 사람처럼 보인다"며 "내가 여자로서 매력이 없나 싶고, 밤마다 외롭고 사랑받는 기분이 들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이에 풍자는 먼저 체중과 성욕을 단순하게 연결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는 "내가 아는 진짜 성욕 대마왕 친구들, 다 늘씬한 것도 아니더라"며 "몸무게와 성욕이 비례하는 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또 시선을 살짝 바꿔 보라며 "이거 반대로 사연이 왔으면 어땠을까 생각해 봤다. '아내가 맨날 낮밤 안 가리고 달려들어서 너무 힘들다'는 예비 신랑의 고민일 수도 있다"면서 "남편은 평범한 성욕이고, 사연 보낸 풍뎅이가 사실 '성욕 대마왕'일 수도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덧붙여 풍자는 사연자가 남편에게 쏟아냈다는 말들을 짚으며 분위기를 망치는 패턴을 짚었다. 사연 속 여성은 "노력한다면서 무슨 노력을 하냐", "하늘을 봐야 별을 따지, 내가 별 볼 기회도 없다"고 남편에게 불만을 터뜨렸다고 털어놨다. 이에 풍자는 "그렇게 구박하면 누가 하고 싶겠니. 남자는 물리적으로도 '준비'가 돼야 하고, 분위기·무드가 중요한데 '네가 뭘 노력해?', '네가 뭘 했냐?' 이러면 썩이 죽지"라며 특유의 입담으로 사연자를 다독였다.
또 "네가 욕심쟁이인 것도 인정해야 한다. 속궁합 맞는 사람을 만난 것만 해도 진짜 감사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풍자는 최종적으로 "첫째, 무슨 요일 이런 '숙제 시스템'부터 없애라. 둘째, 남편한테 짜증·구박부터 줄여라. 셋째, 연애 초반처럼 서로 아껴주고, 데이트도 더 하면서 감정부터 다시 채우면 관계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그리고 너도 좀 양보해라.어떻게 다 네 페이스대로만 맞추니. 너, 욕심쟁이야"라고 조언했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