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환상적인 오버헤드킥 골로 다시 한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포르투갈 캡틴' 호날두는 최근 미국 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 직후인 24일(한국시각) 사우디프로리그 컴백 경기, 알칼리지와의 홈경기에 나섰다. 지친 기색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3-1로 앞서가던 후반 추가시간, 팀 동료 살렘 알나즈디의 문전 크로스 직후 날아올랐다. 골문을 등진 채 아크로바틱한 초강력 점프, 시저스 킥으로 짜릿한 쐐기골을 터뜨렸다. 이 골은 2018년 레알 마드리드 시절 유럽챔피언스리그 유벤투스전에서 보여준 마법 같은 골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짜릿한 쐐기골 직후 호날두는 동료 살렘 알나즈디로부터 사우디 전통 머리장식 '아갈'을 씌우는 '왕관' 세리머니를 받으며 승리를 자축했다. 알나스르는 4대1 대승과 함께 사우디 프로리그 선두를 내달렸다.
팬들은 "웬일, 40세인데도 그는 여전히 대단하다(WTF he's 40 years old!)"며 감탄을 쏟아냈고 SNS를 통해 그의 원더골 영상이 급속히 퍼지며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알나스르의 4대1 대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이 골은 다시 한번 호날두가 세계 축구의 전설임을 증명했다.
호날두에게 최근 몇 주는 혼돈과 이슈의 연속이었다. 조국 포르투갈의 아일랜드와의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호날두는 상대 선수에게 팔꿈치를 휘두르는 비신사적 행위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로 인해 2026년 월드컵 초반 2경기 출전 정지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호날두는 퇴장 직후 관중을 향해 손뼉을 치며 비꼬는 듯한 제스처를 보였다. 포르투갈 감독 로베르토 마르티네스는 퇴장 결정이 다소 가혹하다고 주장했다. 호날두가 경기 내내 상대의 거친 마크를 받았고, 상황은 영상보다 더 미묘했다며 호날두를 감쌌다. 이 퇴장과 징계 논란은 호날두 개인에게도, 포르투갈 대표팀에게도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FIFA 규정상 심각한 반칙에 대해 최소 두 경기 이상 출장정지 처분이 내려질 수 있어, 월드컵 경기 출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르투갈 축구협회는 이 경고가 아르메니아와의 예선전에만 적용되도록 FIFA에 항의 중이다. 협회가 FIFA에 '첫째, 아비바 스타디움의 적대적인 분위기와 아일랜드 대표팀 감독 헤이미르 할그림손의 행동(할그림손 감독은 이전 경기에서 호날두가 심판을 지배했다고 주장), 둘째, 사건 직전 아일랜드 선수 오셰아의 셔츠를 잡는 행위가 호날두를 자극했다는 점, 셋째 호날두가 국제 경기에서 226경기 동안 처음으로 레드카드를 받았다는 징계 이력을 빌어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
또 최근 호날두는 2017년 라스베이거스 성폭력 의혹 사건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깜짝 회동으로도 화제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과의 백악관 만찬에서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특별한 만남을 가진 바 있다. 호날두에게 특별한 이에게만 선물한다는 황금열쇠를 건넨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에서도 참석자 중 호날두를 특별히 소개하며 "내 아들 배런이 호날두의 열렬한 팬이다. 내가 호날두를 소개해 준 뒤로 아들이 나를 좀 더 존경하는 것 같다"고 했다. 만찬 다음 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AI 합성으로 추정되는 영상을 올려 호날두와 함께 백악관 집무실에서 공을 차는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호날두가 약혼녀 조지나 로드리게스와 함께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 일론 머스크 등과 기념촬영한 사진도 공개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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