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3m 악어와 진자 사투를 벌였다."
23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 KBS 1TV '인생이 영화' 32회에는 배우 박중훈이 게스트로 출연해 40년 영화 인생을 돌아봤다.
스크린 데뷔작 '깜보'에서 거칠고 명랑한 소매치기 제비 역으로 신인 남우상을 거머쥐었던 박중훈에 대해 영화 평론가 라이너는 "박중훈의 연기 밖에 눈에 안 들어올 정도로 스크린을 이미 장악했다"고 극찬했다.
이어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로 급부상한 박중훈은 이후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에서 최진실과의 차진 커플 케미로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이와 관련 박중훈은 "처음에는 신인이었던 최진실의 캐스팅을 반대했지만 막상 함께 연기를 해보니 너무 사랑스럽고 예쁘게 연기를 잘해서 최진실 신드롬이 불었다"라고 했다.
라이너는 90년대 박중훈의 전성기에 대해 "1년에 3편씩 영화가 나왔다"면서 "그야말로 '박중훈 시대'였다"고 평했다.
박중훈의 연기 스펙트럼은 단순한 로맨스, 코미디를 넘어 '우묵배미의 사랑'과 '게임의 법칙' 등 사회성 짙은 묵직한 사랑 이야기와 홍콩 노와르 스타일의 작품들로 확장되었다. 특히 봉준호 감독이 20번 이상 반복해 볼 정도로 명작으로 평가받는 명작 '우묵배미의 사랑'을 향한 찬사도 쏟아졌다.
박중훈의 재발견으로 평가받는 '내 깡패 같은 애인'과 관련 거의없다는 "극중 '야 어깨 펴고 살아'라는 대사가 밈처럼 많이 돌 정도로 위로가 되는 장면"이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박중훈은 말 그대로 목숨을 건 촬영 비하인드를 밝혀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었다. '바이오맨' 촬영 당시 박중훈은 "죽었다가 바이오맨으로 다시 태어나는 인조 인간 역으로 하루에 200~300명과 싸웠다", "3m 대형 악어가 마취에서 깨어나서 실제로 사투를 벌였다"는 후일담을 털어놓았다.
수많은 명장면을 낳은 '인정사정 볼 것 없다'와 관련, 박중훈은 "1km 넘는 부둣가 달리기 신에서 밤새 뛰다가 결국 토하고 찍었다", "잠도 못자고 뛰고 정말 울고 싶었다"며 영화에 대한 열정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했던 순간을 회고했다.
방송 말미에는 한 회 차 방송에는 다 못 담아낸 박중훈의 영화 인생 2막 이야기를 담은 차주 2부 예고 영상이 이어졌다. '투캅스', '라디오 스타' 등 박중훈 영화 인생의 또 다른 면모를 다룰 예정이라고 해 팬들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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