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개그맨 박준형이 데뷔 28년 만에 성공적인 첫 콩트를 선보였다.
23일 방송한 KBS2 '개그콘서트'에서는 '아는 노래', '닿지마라 리', '썽난 사람들'이 각각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는 노래'에서는 산들이 직접 출연해 자신의 곡 '취기를 빌려'를 짝사랑하는 남녀가 아닌 부자 관계로 재해석했다. 산들은 어릴 땐 아버지의 자랑이었지만 커가면서 아버지와 데면데면해진 아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결혼을 앞둔 산들은 아버지 송필근이 친구들과 술 마시는 자리에 잠시 가게 됐는데, 그곳에서 자신을 흉보는 친구들에게 아들 자랑을 하는 아버지를 목격했다. 이후 산들과 송필근이 마주치고, 송필근은 "결혼해도 집에 자주 와라. 보고 싶을 것 같다"며 진심을 전했다. '취기를 빌려 / 오늘 너에게 고백할 거야 / 하루하루 보고 싶다고'라는 가사가 새로운 감동을 선사하는 순간이었다.
새 코너 '닿지마라 리'는 박준형의 데뷔 28년 만의 첫 콩트 도전으로 화제를 모았다. 강자만이 살아남던 혼돈의 시대, 홀로 일어선 '닿지마라 리' 박준형은 자신의 전매특허 '갈갈이' 권법으로 괴한을 물리쳐 폭소를 터트렸다.
'소리로 인간을 지배하는 자' 소인배 김성원, 양기웅의 공격은 옥동자에게 배운 진공청소기 모사로 맞받아쳤다. 특히 박준형의 진공청소기 소리 흉내에 무대 뒤에서 여리여리한 강주원이 날아오는 모습은 폭소를 자아냈다.
'썽난 사람들'에서는 '진상' 신윤승이 PC방을 찾은 모습이 그려졌다. 신윤승은 PC방 알바 박민성과 손님 김진곤의 협공에 약이 바짝 올랐고, 결국 그는 "게임은 질병이다. 게임하는 놈들 한심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 순간 '페이커' 패러디 캐릭터 '페이크' 정승우가 깜짝 등장했고, 당황하는 신윤승의 모습이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35분 KBS2에서 방송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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