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아스널전 대패 후 궁지에 몰린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이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프랭크 감독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프랭크 감독은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가장 실망스러웠던 부분으로 제대로 압박이 이뤄지지 못한 점을 꼽았다. 공격적으로 높은 위치에서 압박하며 아스널이 아무것도 못 하게 하려 했지만, 통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아스널과 비교해 토트넘은 스쿼드를 만들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프랭크 감독은 "아프지만 인정해야 하는 점은, 그들은 6년 동안 구축된 팀이고, 우리는 이제 4개월 된 팀이라는 것"이라며 "그렇다 해도 더 많은 걸 기대하고 있었다. 90분 내내 우리가 압도할 수는 없더라도, 맨시티와 파리생제르망(PSG)을 상대로 했던 것처럼 충분히 경쟁력 있는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프랭크 감독도 창의성 부족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있지만, 그게 경기의 전부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그 부분을 개선하려고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창의성은 단순히 후방 빌드업을 잘하고 좋은 패스, 마지막 패스를 찾는 문제만은 아니다"라며 "아스널이 높은 위치에서 공을 따내는 장면을 보면, 그때는 더 넓은 공간이 열린다. 우리는 그런 상황에서 공을 더 많이 따내고 거기서 찬스를 만들어야 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창의성이 매우 부족했던 건 사실이지만, 솔직히 오늘 제일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에 이어 토트넘의 7번이 된 자비 시몬스를 선발로 기용하지 않은 이유는 윌슨 오도베르에 대한 믿음이었다고 답했다.
프랭크 감독은 "전술적인 선택이었다. 오도베르가 잘해왔고, 그래서 시몬스나 오도베르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했다"라고 했다.
그는 앞으로 팀을 개선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아스널 등 이번 시즌 강팀들을 상대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고 있다.
그는 "경기력에 매우 실망했고 불만족스럽다. 팬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라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어디서 출발했는지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작년에 17위였다. 무언가를 만드는 중"이라고 말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