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상상도 못한 요구사항과 여러 갈등이 반복이다. 레알 마드리드도 그의 미래를 고민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소식에 정통한 디애슬레틱 소속 마리오 코르테가나 기자는 24일(한국시각)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레알에 재계약 거부 의사를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코르테가나는 '비니시우스는 사비 알론소 감독과의 관계가 매우 불편하며, 레알과 계약을 갱신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러한 메시지는 지난 10월 말 비니시우스와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 사이의 대화에서 전달됐다. 비니시우스의 계약은 2027년 6월까지 유효하다'고 전했다.
비니시우스는 2023~2024시즌까지만 해도 레알의 상징이었다. 2018년 레알 이적 후 줄곧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던 소년은 어느새 레알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2021~2022시즌 직접 레알을 유럽챔피언스리그 정상으로 이끈 활약은 비니시우스의 도약에 기폭제였다. 2022~2023시즌 23골 19도움, 2023~2024시즌 24골 9도움, 2024~2025시즌 21골 15도움을 기록하며 매 시즌 20골 이상을 넣을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윙어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2024~2025시즌부터 비니시우스를 둘러싼 기류는 조금씩 달라졌다. 득점 장면의 화려함보다, 경기 외적인 문제들이 비니시우스의 주된 화제가 되는 경우가 늘었다. 경기 내 인성 논란과 불화설 등이 쏟아졌고, 경기 도중 안일한 수비 가담, 불만스로운 행동들이 팀 내 트러블을 만들었다.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이후 레알은 킬리안 음바페와 주드 벨링엄 중심의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비니시우스의 존재감이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비니시우스와 알론소 감독 사이에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지난 10월 엘클라시코에서는 비니시우스가 경기 도중 교체 과정에서 격한 분노를 표출하며, 이적을 시사하는 발언까지 쏟아내기도 했다.
재계약 협상도 지지부진했다. 비니시우스는 적지 않은 연봉 인상을 요구했고, 레알로서도 감당하기 어려운 금액이었다. 코르테가나는 '비니시우스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주어졌던 구단 역사상 최고 수준의 재계약을 요청했다. 이는 3000만 유로 수준이다. 이전에 레알 선수들에게는 제시된 적도 없는 금액이다'고 밝혔다. 협상이 평행선을 걸을 수밖에 없었다.
다만 아직은 비니시우스의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코르테가나는 '구단 내부에선 경기력과 결과가 개선되면 비니시우스와 알론소가 다시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니시우스가 근본적인 불만을 모두 해결하고 레알에서의 생활을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레알의 에이스가 골칫덩이로 추락했다. 재계약 협상이 계속해서 이뤄지지 못한다면, 내년 여름에는 다른 팀으로 향할 준비를 하는 비니시우스의 모습도 배제할 수 없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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