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이탈리아에서 50대 남성이 숨진 어머니로 변장해 수년간 연금을 부정 수급한 혐의로 체포됐다.
더 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탈리아 만토바에 사는 56세 남성 A는 3년 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 B(당시 82세)의 사망신고를 하지 않았다. 어머니의 연금을 계속 챙기기 위해서였다.
그는 어머니의 시신을 침대 시트와 침낭에 싸서 집 안 세탁실에 숨겼고, 시간이 흐르면서 시신은 미라 상태로 변했다.
A는 연금을 계속 받기 위해 머리카락을 어머니와 비슷하게 자르고, 화장을 한 후 진주 목걸이와 귀걸이를 착용하는 등 변장을 했다. 어머니의 만료된 신분증을 갱신해 연금을 계속 받으려던 그는 수상하게 여긴 직원의 신고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담당 공무원은 "그가 긴 치마를 입고 립스틱과 매니큐어, 목걸이와 오래된 귀걸이를 착용했지만 목이 굵고 주름이 부자연스러웠다. 손 피부도 80대 여성 같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의 집을 수색, 세탁실에서 미라화된 어머니의 시신을 발견했다.
A는 어머니의 연금과 세 채의 주택에서 나오는 수입을 합쳐 연간 약 5만 3000유로(약 9000만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그는 시신 은닉 및 연금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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