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두산 베어스의 중심타자였던 김재환이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며 자유계약선수가 됐다.
지난 2021시즌을 마치고 4년 간 총액 115억원의 거액 계약을 했던 김재환은 올시즌 후 두번째 FA자격을 얻고도 신청하지 않아 의구심을 낳았다. 알고보니 4년 전 FA 계약 때 두산과 우선협상 후 결렬되면 풀어준다는 조항이 있었고, 실제 두산과 협상이 잘 되지 않지 결국 자유계약 신분으로 다른 팀을 알아보게 됐다.
김재환은 방출을 당했기 때문에 보상선수나 보상금이 없는 선수다. 두산은 중심타자를 다른 팀에 거저 보내주는 것이나 다름없다.
김재환은 장타력이 매력적인 타자다. 통산 276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2018년엔 44개의 홈런으로 홈런왕에도 올랐던 파워히터.
그러나 정확성이 떨어지는 추세다. 계약 4년 동안 타율 2할5푼을 넘긴 시즌은 지난 2024년의 2할8푼3리가 유일했다.
115억을 받은 4년 동안 타율 2할5푼, 417안타. 75홈런, 260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 0.436, 출루율 0.352로 OPS 0.788.
김재환과 비교할 수 있는 FA가 있다. 김현수다. 김재환이 1988년 9월생이고, 김현수는 1988년 1월생이다. 프로 입단은 김현수가 2006년, 김재환이 2008년으로 2년 차이가 난다.
김현수도 2021시즌 후 LG와 FA 계약을 했다. 당시 4+2년간 총액 115억원. 4년 90억원에 옵션을 채우면 남은 2년간 25억원의 계약이 이어지는 조건이었다. 옵션을 채우지 못하며 다시 FA가 됐고, KT 위즈와 3년 총액 50억원에 계약을 했다.
김현수는 90억원을 받은 4년 동안 타율 2할9푼3리, 589안타 49홈런 353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 0.425, 출루율 0.370으로 OPS 0.795였다.
4년 간 성적을 비교하면 김재환은 홈런과 장타율에서만 앞선다. 나머지 기록 전반은 김현수가 더 좋다. 4년 동안 득점권 타율도 김현수가 3할9리(596타수 184안타), 김재환은 2할6푼2리(420타수 110안타)였다.
올해 성적도 차이가 난다. 김현수가 타율 2할9푼8리(483타수 144안타) 12홈런 90타점을 올렸고, 한국시리즈 MVP까지 오른 반면 김재환은 103경기 타율 2할4푼1리(344타수 83안타) 13홈런 50타점에 그쳤다.
가장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쓴 김재환. 타자친화적 구장을 홈으로 쓰는 팀이 장타력을 보강하고 싶다면 김재환 영입을 고려해볼 수 있다. 현재 FA시장에서 김재환을 뛰어넘는 장타자는 보이지 않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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