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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유동근♥' 전인화, 딸 깜짝 공개…"공들인 얼굴이에요"→유머 센스까지 父 닮았네(최화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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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유동근 전인화 부부의 딸 유서현 씨가 방송에 첫 공개됐다.

최화정은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에 '최화정 안부럽다는 전인화의 효심 가득 금쪽같은 딸 방송 최초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 출연한 전인화를 위해 딸 서현 씨가 직접 촬영을 하는 장소에 찾아온 것. 최화정과 전인화는 영상에서 서울의 한 레스토랑에서 만났다. 전인화의 딸 서현 씨는 등장부터 엄마를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집안 서열을 묻는 질문에 서현 씨는 주저 없이 "엄마가 1위"라고 답했다.

서현 씨는 미국에서 미술 전공 후 귀국, 현재 전인화와 함께 코스메틱 브랜드 '블리쉐던'를 운영 중이다. 패브릭 포장과 한국적인 소재를 살린 디자인 등 브랜드 전반에 모녀의 감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설명이다.

전인화는 "세상에서 나와 대화를 가장 완벽하게 터놓고 할 수 있는 친구"라며 딸을 향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서현이가 '엄마는 내가 끝까지 케어할 거야'라고 말해주더라. 그 말 한마디가 인생 자랑거리"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최화정 역시 "이런 딸이 있으면 나는 안 부럽다. 세상 부러울 게 없겠다"며 부러운 시선을 보냈다.

서현 씨는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좀 유니크한 사람을 좋아한다"고 답했다. 이에 전인화는 "너네 아빠가 그랬어, 옛날에"라며 웃음을 유도했다. 그러자 서현 씨는 "아빠는 엄마에게 딱 '결혼 상대'인 남자지, 내가 연애할 스타일은 아니다"라고 솔직하게 말해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전인화는 "우리 아들이 누나를 질투할 정도로 내가 딸에게 마음이 많이 간다. 딸이 있는 집과 없는 집은 확실히 다르다"며 "딸이 엄마랑 친구가 돼 준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인화는 데뷔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호암아트홀에 있던 삼촌을 찾아갔다가, 우연히 엘리베이터 안에서 만난 광고팀에게 발탁돼 빙그레 광고 모델을 먼저 하게 됐다는 것. 이를 계기로 아침 프로그램과 드라마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에 들어섰다고 회상했다.

사주를 보러 갔던 어머니가 "이 딸은 대청마루를 휘저을 정도로 방방곡곡에 이름을 날릴 팔자라는 말을 들었다"며 믿지 못해 했다는 일화도 공개했다. 전인화는 "엄마도 내가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드라마 '여인천하' '명성황후' 등으로 사랑받았던 시절에 대해서는 "한복이랑 머리장식이 너무 무거워 기둥에 손가락 하나 걸치고 버틴 적도 있다"며 사극 촬영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남편 유동근과의 러브스토리도 빼놓을 수 없었다. 전인화는 드라마 '장희빈' 대본 연습을 함께 하던 시절, 연애다운 데이트 한 번 없이 유동근에게 "결혼 안 할 거면 여기 왜 오냐"는 말을 들었다고 고백했다. 전인화가 "우리가 왜 결혼을 해야 하죠"라고 되묻자, 유동근은 진지하게 결혼을 이야기했고, 결국 전인화는 "그럼 해야 하나 보다"라는 마음으로 결혼을 결심했다고.

집안의 반대도 만만치 않았지만, 전인화는 "엄마가 반대하면 결혼 안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엄마가 남편을 만나고 40분 만에 마음을 바꿔 허락했다. 그만큼 사람을 빨아들이는 마력이 있다"고 털어놨다.

유동근의 과거 교통사고도 언급됐다. 전인화는 "손발이 다 묶인 채 눈만 뜬 상태에서 평생 못 걷는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남편이 9개월 만에 이를 악물고 일어났다"며 "어린 아내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 속에서도 스스로를 다시 세운 사람"이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평범한 남자였으면 안 만났을 것 같다. 내가 인정하는 몇 안 되는 남자"라며 남편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올해 우리 나이로 환갑을 맞은 전인화는 나이를 대하는 솔직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나이 들어서 좋은 건 하나도 없는 것 같지만, 굳이 하나 꼽자면 마음이 안정된다. 조급함이 줄고 마음의 평화가 생긴다"고 말했다.

작품 선택에 대해서도 "예전에는 대본을 받으면 '해야지!'라는 에너지가 먼저였는데, 지금은 이걸 해낼 체력과 에너지가 되는지를 먼저 계산하게 된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내년쯤 작품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연기 활동 재개 의지를 드러냈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