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주전으로 뛰려면 형들보다 잘해야죠. 언제가 됐든 기회를 노리고 있어요."
영건들의 심장이 뜨겁게 타오른다. 더이상 '베테랑의 팀' 한국전력이 아니다.
한국전력은 진에어 2025~2026시즌 V리그 2라운드 3전 전승을 기록중이다. 2승4패를 기록한 1라운드와는 분위기가 천양지차다.
앞서 삼성화재전에선 듀스 혈투 끝에 1세트를 내주는 등 어려운 경기를 했다. 그런 분위기를 바꿔놓은 주인공은 신예 박승수였다.
2021~2022시즌 1라운더로 OK저축은행에 입단했지만, 3시즌만에 방출됐다. 하지만 한국전력이 곧바로 영입했다. 2달간 아픈 무릎 재활에만 전념했고, 이후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요긴하게 활용했다.
올해 다시 웜업존으로 밀렸지만, 언제든지 기회만 노리고 있다. 이날 2세트부터 교체투입된 박승수는 11득점 2블록을 기록하며 흐름을 한국전력 쪽으로 돌려놓았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승수의 좌우명은 '자신있게 하자'다. 박승수는 "지금은 웜업존에 있다. 결국 코트에 나가려면 형들보다 더 잘해야한다. 프로 오기전에는 공격이 좋은 선수였는데, 프로에선 수비형 선수가 됐다. 최대한 편안한 마음으로 열심히 뛰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박승수는 데뷔 시즌 신인상을 따내며 장밋빛 미래를 그렸지만, 이후 뜻하지 않은 부진에 직면하며 고난을 겪었다. 방출 당시에는 무릎에 물이 차는 증상까지 겪었다.
"연골이 좀 찢어졌다고 하더라. 그래도 한국전력에서 잘 관리해주셨고, 감독님도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지금은 괜찮다."
승수와 함께 인터뷰에 임한 김주영은 "(신)영석이형이 마흔이 넘었다보니 애정표현이 과하고, 너무 티를 낸다. (하)승우 형이 무릎이 좋지 않고, 군대 공백도 적지 않게 느끼는 것 같다. 언제든 내가 나가야하는 때를 기다리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솔직히 2라운드에서 우리팀의 경기를 보면 봄배구는 충분히 노려볼만하다. 영석이형, (서)재덕이형만 잘하면 우승도 노릴 수 있다"며 남다른 한국전력의 팀 분위기를 입증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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