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한 노인이 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딸'을 찾고 있다는 사연이 화제다.
그녀는 친딸 대신 자신을 돌봐줄 여성을 구하며, 아파트 한 채와 월급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매체 다중뉴스와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에 거주하는 마 모씨는 최근 현지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사연을 공개했다. 그녀는 두 명의 친딸이 있지만 큰딸은 관계를 끊고 싶어 하고, 작은딸은 정신적 장애로 스스로 생활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천식과 거동 불편으로 100미터도 걷기 힘든 그녀는 병원 진료 동행과 생활 돌봄을 맡아줄 사람을 원하며, 딸처럼 따뜻하게 대해줄 여성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마씨는 그러면서 아파트 두 채 중 한 채와 자신의 소지품, 그리고 매달 3000위안(약 60만원)을 급여로 제공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약 40만 위안(약 8000만원)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른 아파트 한 채는 작은딸에게 남길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큰딸과의 갈등은 손녀 양육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큰딸은 "실직 상태라 어머니를 돌볼 수 없으며, 어머니의 결정은 내 일이 아니다"라며 거리를 두고 있다. 마씨는 젊은 시절 남편과 이혼한 뒤 대부분의 친척들과도 연락이 끊긴 상태다.
그녀는 딸 역할을 해준다면 계약서를 작성할 의향이 있다고도 했다.
온라인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는 지원 의사를 보였지만, "사실상 본인과 작은딸을 함께 돌봐줄 사람을 찾는 것 같다", "큰딸에게도 재산을 주지 않는 상황에서 새 딸을 잘 대할지 의문이다", "주택과 연금만으로는 두 사람을 돌볼 간병인을 구하기 어렵다" 등의 우려가 제기됐다.
현지 한 변호사는 "큰딸은 법적으로 모친을 부양할 의무가 있으며, 상속권을 포기한다고 해서 책임을 회피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새로운 '딸'을 자처하는 사람은 부양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례는 중국 사회에서 고령화와 가족 구조 변화가 불러온 새로운 돌봄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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