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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뇌경색 위험으로 쓰러지셨던 박서진의 아버지. 언제 뇌졸중으로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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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진은 넓은 마당에서 아빠 운동을 위해 가족들을 끌고 나왔다. 박서진은 "둘 다 배가 나와서 숨이 찬 거다"라며 동생 박효정의 운동도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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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출혈이 생기면 그 후유증도 엄청났다. 박서진은 아버지를 걱정하는 마음에 잔소리를 우르르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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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족간 큰 화두가 된 '연명 의료'. 최근엔 무의미한 연명의료 대신 존엄한 죽음을 택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갑작스러운 아빠의 연명치료 거부 의사에 박서진은 "그런 생각을 왜 하냐"라며 버럭했다.
아버지는 "아빠한테는 자식이지 않냐. 부모로서 그정도는 해줘야지 근데 아빠가 나중에는 후회가 되더라. 그게 그렇게 힘들다더라"라고 고백했다. 박서진은 "사실 아빠도 이해가 되는게, 형들을 살리려고 마지막까지 약을 썼는데 죽고 나니까 몸에서 약물만 뚝뚝 떨어지더라. 그 모습을 직접 모시고 저렇게 후회하신 거다"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 아버지의 가장 큰 걱정은 자식들에게 짐이 되진 않을까였다. 박서진은 그런 아버지의 마음이 서운한 것. 아버지는 결국 "내가 미안하다. 안할 소리를 했다"라며 사과했다.
은지원은 "나도 내가 부모의 입장이면 (연명치료) 안할 거 같다. 나 스스로가 편하게 가고 싶다는 마음일 거 같아서 아버지가 이해가 간다. 근데 만약 부모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면 자식된 입장에서는 그게 안될 거다"라고 속상해 했다.
박서진은 "아빠가 쓰러져서 호흡기를 꽂고 있는 걸 상상해봤는데 정말 '연명치료'는 우리 욕심이 아닐까 싶었다. 아빠는 너무 힘든데 우리가 욕심 때문에 아빠를 힘들게 하지 않을까"라며 오열했다.
박서진은 "침내 머리 맡에 아버지랑 찍은 사진을 보는데 아빠가 웃고 있더라. 그때 장수사진도 찍었었다. 정말 아빠가 떠날까봐 슬펐다"라 했다.
아버지도 마음이 편하진 않았다. 아버지는 "자식들이 보는 것도 고통이겠더라. 본인도 힘들고. 자식들도 살길을 찾아야지 부모한테만 너무 신경을 쓰니까 내가 미안하다. 내가 이 세상을 떠났을 때 자식들이 지금처럼만 살아줬으면 좋겠다"라 했다.
시장 나들이에 나선 가족들. 아버지는 "71세인데 안해본 게 많다. 당신이랑 데이트도 해야 되고, 구경도 다녀야 한다"라며 "행복하다"라고 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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