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먹방계 완판의 아이콘' 쯔양의 급이 다른 김장에 도전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기획 강영선, 연출 김윤집·전재욱·김해니·정동식·이다운, 작가 여현전, 이하 '전참시') 374회에서는 쯔양의 차원이 다른 첫 김장 데이, 그리고 비트박서 윙과 히스의 뚝심이 만든 'Grand Beatbox Battle 2025 (그랜드 비트박스 배틀, 이하 GBB25)' 출전기가 공개됐다.
먼저, 쯔양은 매니저와 함께 김장 재료 시장 쇼핑에 나섰다. 그런데 이동하는 차 안에서 연예대상을 둘러싼 솔직한 속마음이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매니저가 먼저 "너 연예대상 후보에 오르면 어때?"라는 의중을 떠보자, 쯔양이 그럴 리 없다며 얼굴을 붉히다가도, "뭐 입고 가야 돼?"라며 은근히 기대를 내비친 것. 그런데 스튜디오 참견인들의 한 마디가 분위기를 뒤바꿨다. "연예대상은 4~5시간 풀로 하기 때문에 공복을 유지해야 하는데 괜찮냐?"는 기습 질문에 쯔양이 동공지진을 일으켜 폭소를 터뜨린 것.
쯔양은 시장에서도 참새가 방앗간 못 지나치듯 단골 라면 가게를 먼저 방문했다. 이곳은 그녀의 유튜브 채널에서 조회수 1위, 2,540만 뷰라는 대기록을 세운 전설의 맛집. 쯔양은 순한 라면, 매운 라면, 짜장 라면, 비빔 라면 등 종류를 가리지 않는 '라면 카세'와 음료를 흡입, 총 5,040kcal를 순식간에 해치웠다. 여기에 오수빈 역시 먹방 크리에이터의 매니저다운 현란한 스킬을 선보이며, 두 사람은 김장 먹방을 앞두고 예열을 마쳤다.
본격 김장에 돌입한 쯔양이 준비한 양은 보통 4인 가족의 1년 치 양에 해당하는 배추 20포기. 그럼에도 "너무 적지 않나? 김치찌개 해먹으면 순식간이야"고 걱정하는 놀라운(?) 스케일을 드러냈다. 이번에 쯔양이 도전한 김장은 '먹교수' 이영자의 비늘김치. 그 레시피에 자신만의 킥인 황석어젓을 더해, '청출어람' 쯔양표 김치를 완성했다. 그리고는 고깃집 화로 테이블과 초대형 밥솥 등 장비를 총동원, 20인분에 이르는 수육 6kg, 굴 2kg, 초대형 통조림 햄 구이 1.8kg, 대왕 군고구마 4개에 라면 4개까지, '쯔양네 김치 한 상'을 순삭했다. 명불허전 먹방 클래스로 2025 방송연예대상 신인상 후보 등극을 기대케 하는 순간이었다.
대한민국 대표 비트박서 윙과 히스의 도전기는 비장함 그 자체였다. 'GBB25'는 비트박스계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전 세계 비트박서들의 꿈의 무대. 이들은 처음으로 태극마크와 후원사 로고까지 장착한 단복을 입고 출국, 이전과는 달라진 위상을 드러냈다. 윙은 솔로 배틀 8강에서 덴(DEN)을 상대로 4:1로 가뿐하게 승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런데 윙에게 예상치 못한 위기가 닥쳤다. 목 컨디션 난조로 자신의 필살기이자, 지난 3년간 GBB를 위해 준비한 바이브 스킬이 제대로 나오지 않은 것. 하지만 윙은 가습 마스크와 레몬주스 등 루틴템을 총동원해 투혼을 발휘했다.
그 결과, 윙 고유의 스네어와 필살기 '도파민'을 터트리며 심사위원 기립과 5:0 만장일치 압승으로 결승에 안착했다. 히스(Hiss)와 함께한 태그팀 배틀 준결승에서도 상대 미코(MiCo) 팀의 과격한 바디 터치 도발에도 흔들리지 않고, 비트박스 파이터 모드로 돌변 5:0 승리를 따냈다. 이어진 결승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 '맥스킬(MaxSkill)' 팀을 상대로 서로 한 음씩 주고받으며 배음을 쌓아 올리는 고난도 스킬을 선보여 현장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으나, 아쉽게 패배했다. 마지막 솔로 파이널 무대에서도 윙은 강력한 라이벌로 꼽은 팩맥스(PACMax)와 맞붙어 한 치의 양보 없는 접전을 펼쳤으나, 3:2라는 근소한 차이로 석패했다.
솔로와 태그팀 배틀, 두 부문 모두 세계 2위(준우승)라는 쾌거를 이뤘지만, 윙은 "감사합니다. 여기 와주신 한국 팬분들 잘하고 온다고 했는데 이렇게 또"라고 말끝을 흐리며 아쉬운 눈물을 쏟아냈다. 매니저 역시 "이 친구들이 10년을 단순히 자기 성공만을 위해서 한 게 아니에요. 저희가 많이 포기했어요. 이 친구들은 행사를 한 번 더 하고 광고를 한번 더 찍는 게 이득인데, 윙 같은 경우에는 정규 앨범 발매를 내년으로 미루고, 히스도 정말 오래 준비한 프로젝트들을 다 내려놓고 진짜로 이 문화가 사랑받길 원하는 애들이에요. 대한민국은 이제 비트박스 강국!"이라며 눈물을 훔쳤다. 개인의 성공보다, 대한민국 비트박스의 성장을 위해 달려온 이들의 진심과 열정은 승패를 넘어 묵직한 감동의 물결을 일으켰다.
다음 주 방송에서는 김나영과의 결혼으로 인생 제2막을 연 '만능 아티스트' 마이큐와 25kg 감량에 성공한 풍자의 일상이 공개된다. 신우, 이준 두 아이의 아빠가 된 마이큐는 아이들을 다정하게 깨우는가 하면 문워크를 전수하는 등 '미술계의 션'다운 스윗함을 뽐내고, 2022년부터 적어온 육아일기까지 공개하며 '슈퍼 대디'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이어 풍자는 절친 랄랄과 함께 위풍당당 옷 쇼핑에 나서지만, 옷들에게 상해(?)를 입히는 뜻밖의 핏에 좌절하며 웃음을 자아낸다. 결국 다시 다이어트를 다짐했지만, 또다시 먹방을 펼치는 모습과 거침없는 입담이 예고돼 기대를 모은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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