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그룹 베리베리(VERIVERY)가 '보이즈2플래닛(보흘2)'를 거친 후 성장한 점을 짚었다.
베리베리는 최근 서울 강남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보이즈2플래닛'에서 몇 명이 돌아오지 몰라 시나리오를 많이 짰다"라며 "사실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었다"고 했다.
베리베리는 12월 1일 네 번째 싱글 '로스트 앤 파운드'를 발표한다. 이는 2023년 5월 발매한 미니 7집 '리미널리티 - 에피소드.드림' 이후 2년 7개월 만의 신보다.
특히 Mnet '보이즈2플래닛'으로 다시 주목받은 멤버 강민, 계현, 동헌이 끝내 베리베리로 다시 모였다는 점이 이번 컴백의 온도를 끌어올린다.
먼저 강민은 '보이즈플래닛2' 출전 이유에 대해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고, 팬분들을 무대에서 만나고 싶다는 욕심이 컸다. 운도 따라주고 사랑도 받았지만 아쉽게 탈락했다. 그래도 제 선택이 저를 멋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준 것 같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프로그램에 나가지 않은 연호는 "멤버들을 응원하고자 용승이랑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고 했고, 용승은 "셋이 도전할 때 저희는 팀을 위해 무엇을 할까 고민했다. 그게 라이브였다. 유튜버 '김용승'을 좋아해 주는 분들도 생겼다"고 웃었다.
강민도 "같은 팀인데도 새로운 도전을 응원해준 형들에게 고마웠다"고 연호와 용승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보이즈2플래닛'에서 느낀 점에 대해 계현은 "무대와 팬분들에 대한 감사가 커졌다. 다이어트도 하고, 가꿔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강민 또한 "사라졌던 승부욕이 다시 살아났다. 젊어진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만약 3명 모두 데뷔한다면 팀이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는 연호가 "팀의 끝은 생각해본 적 없지만 복잡했었다. 멤버들이 붙는 게 좋다고 응원하지만, 속으로는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었다"라며 웃자, 강민은 "형들이 사람 대 사람으로 저를 응원해준 시기였다"고 답했다.
컴백 시기 조율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강민은 "'보이즈2플래닛' 제안이 갑자기 들어왔고 결과에 따라 시기, 인원, 곡이 전부 달라질 수 있었다"고 밝혔고, 용승은 "몇 명이 돌아올지 몰라 시나리오를 많이 짰다"고 했다.
계현 역시 "시간에 쫓겼지만 고민한 만큼 퀄리티 있게 나왔다"며 이번 싱글 제작 과정을 돌이켰다.
실제 '보이즈2플래닛' 종영 후 멤버 구성이 확정되자, 베리베리는 비로소 앨범의 형태와 방향을 구체적으로 잡아가기 시작했다. 싱글임에도 세 곡을 수록한 것도 그 과정에서 나온 결정이다.
동헌은 "싱글은 원래 두 곡이었는데 팬분들을 위한 음악이 더 담기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 세 곡으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 기반에는 지난 10월 원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와의 재계약이 있었다. 연호는 "여기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회사가 아껴주기 때문에"라고 했고, 강민 역시 "멤버들과 팬들이 있기에 도전할 수 있었다"고 했다.
무엇보다 '보이즈2플래닛' 이후 내는 신보인 만큼, 부담도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0년 팀 서바이벌 '로드 투 킹덤' 출연 이후 발매했던 미니 4집 '페이스 유'가 당시 초동(앨범 발매 후 일주일간 음반 판매량) 등 각종 기록을 쓴 바 있다.
연호는 "당시는 코로나 시절이라 체감을 못 했다. 대신 '보이즈2플래닛' 이후인 이번 팬미팅에서는 크게 느꼈다"고 했고, 계현은 "'로드 투 킹덤'은 팀을, '보이즈2플래닛'은 개인을 증명한 프로그램이었다. 다시 모였을 때 더 큰 시너지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베리베리는 12월 1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네 번째 싱글 '로스트 앤 파운드'를 발표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