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가 일본을 침몰시키는 호쾌한 홈런포를 터뜨리며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2025' MVP로 선정됐다.
이대호는 30일 일본 기타히로시마 에스콘필드 홋카이도에서 열린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2025 경기에서 4번-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한국은 7대1로 승리했고, 이대호가 MVP에 뽑혔다. MVP 상금으로 100만엔(약 940만원)을 받았다.
이대호는 1회 2사 1루 첫 타석에서 3루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3회 무사 1루에서 우중간 담장을 원바운드로 맞히는 장쾌한 2루타로 1타점을 올렸다.
이어 4회는 2사 후 좌익선상 2루타로 출루한 뒤 이병규의 2루타 때 득점을 기록했다. 6회 선두타자로 나와 세츠 타다시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려 6-1로 달아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1루 수비에서 수 차례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선상 타구와 땅볼 타구를 잘 잡아 처리했다.
이대호는 전날 훈련을 마치고 "작년에 졌다고 들었다. 올해는 이겨줘야 버릇이 안 된다. 지는 버릇이 계속 되면 안 된다"고 각오을 보였다. 지난해 참가하지 않은 이대호는 이번 대회에서 맹타로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소감은.
승패와 상관 없이 즐거운 경기를 했고, 이런 좋은 추억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홈런과 2루타 2개까지 엄청난 타격을 보여줬는데.
은퇴한지 4년째지만, 한국에서 예능 야구를 하고 있기에 꾸준한 경기 감각이 있어서, 그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홈런 친 상황은.
일본에서 같은 팀에서 뛴 세츠 선수가 홈런 쳐라고 던져준 것 같다. 세츠에게 공을 돌리겠다. (세츠를 향해 일본어로 "고맙다"고 전했다)
-홈런 치고 더그아웃에서 이종범 선수와 새끼손가락을 걸고 세리머니 했는데.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이종범 선배에게 홈런 치고 오겠다고 했는데, 정말로 홈런을 쳐서 그런 동작을 했다.
-한일전에서 홈런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 내년 WBC 출전할 후배들에게 해줄 말이 있다면.
국가대표 유니폼 입은지 오래 돼 (한일전 홈런) 언제 쳤는지 잘 기억이 안 난다. 홈런 칠거라 생각은 안 하고 즐기려고 왔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WBC는 좋은 팀, 좋은 선수들 많이 나오기에 준비 잘 해야 한다. 이전에 성적이 안 나와서 이번에는 좋은 성적으로 국민들이 즐겁게 볼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준비 잘하면 잘 할거라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오늘 같은 경기가 계속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지.
무척 즐거웠다. 나도 어렸을 때 좋아한 일본 선수들, 추억에 있는 선수들, 선배들과의 추억을 되돌릴 수 있었다. 이런 경기가 많아져서 팬들도 좋아하고, 선수들도 좋은 기회가 생겨서, 앞으로도 교류해서 더 좋은 관계가 됐으면 한다. 경기 보러 온 팬들에게 감사하고, 여기 야구장에 처음 와 봤는데, 잘 지어놓은 것 같다. 오늘 오신 팬들에게 감사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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