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투명했던 여자 500m, 이소연 선전으로 3명 출전
남자 대표팀은 '취약 종목' 500m 한 장만 놓쳐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모든 종목 출전권 획득에 성공했다.
3일 쇼트트랙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은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1∼4차 대회에 걸려 있던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부 개인전 및 단체전 모든 쿼터를 따냈다.
남자 대표팀은 취약 종목인 500m에서 한 장을 놓쳤다.
이로써 한국은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남자 500m에 2명, 1,000m와 1,500m에 3명, 여자 500m, 1,000m, 1,500m에 3명이 출전한다.
남자 5,000m 계주에선 종합 2위를 기록해 상위 8개 팀에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고, 여자 3,000m 계주 역시 종합 2위로 올림픽 쿼터를 따냈다.
혼성 2,000m에서도 종합 2위로 상위 12위 안에 들면서 무난하게 출전권을 확보했다.
기대 이상의 성과다.
한국은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여자 1,000m 한 장, 2014 소치 올림픽 남자 500m와 1,000m에서 각각 한 장씩의 출전권을 놓쳤고,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선 남녀 500m에서 한 장씩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홈 이점을 누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만 남녀 모든 종목 출전권을 획득했다.
한국은 평창 대회를 제외하면 밴쿠버 올림픽 이후 역대 최고의 올림픽 예선 성적을 낸 셈이다.
당초 대표팀은 취약 종목 남녀 500m에서 모두 한 장씩의 출전권을 놓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여자 대표팀 이소연(스포츠토토)이 월드투어 4차 대회 여자 500m에서 21위를 기록하면서 올림픽 예선 순위가 28위로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해당 종목 올림픽 예선 순위 6위 최민정(성남시청), 15위 김길리(성남시청) 등 상위 32명 안에 3명의 선수가 포함되면서 한 종목에서 국가당 최대로 얻을 수 있는 3장의 올림픽 티켓을 획득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4위에 오른 이소연은 단체전 멤버다.
그러나 단거리 종목에 강점을 보여 올 시즌 월드투어 1∼4차 대회 여자 500m에 계속 출전하면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쇼트트랙 출전권은 1∼4차 월드투어 성적 중 선수별로 가장 좋은 3개의 성적을 더해 높은 순서대로 남녀 500m와 1,000m는 총 32장, 1,500m는 36장을 국가별로 배분한다.
ISU는 12일 쇼트트랙 올림픽 종목별 예선 순위를 공식 발표하면서 출전권 확보 현황을 각 국가 연맹에 통보할 예정이다.
윤재명 감독이 이끄는 쇼트트랙 대표팀은 2일 귀국해 휴식기에 들어갔다.
선수단은 이달 둘째 주부터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올림픽 대비 집중 훈련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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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