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축구는 야구와 달리 기상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경기를 할 수 있다. 동유럽 지역에서는 눈 속에서 경기를 치르는 광경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K리그도 눈의 추억이 있다. 눈 속 FC서울을 꺾고 수원 삼성이 우승을 차지한 2008년 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여전히 올드팬의 가슴 속에 남아 있다.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4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부천FC와 수원FC의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이 폭설로 전격, 취소됐다. 경기가 폭설로 취소된 것은 K리그 전산망이 갖춰진 이래 처음이다. 2018년 11월24일 상주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당시 상주 상무와 강원FC의 경기가 눈 때문에 킥오프가 2시간 연기된 적은 있다. 눈이 아닌 태풍과 안개, 천둥 등의 이유로 취소된 케이스는 6번 있었다.
경기 전부터 강한 눈발이 흩날렸다. 그래도 경기가 진행되는데는 무리가 없을 정도였다. 양 팀 선수들을 정상적으로 몸을 풀었다. 경기 전 이영민 부천 감독과 김은중 수원FC 감독 모두 "똑같은 입장"이라고 했다. 이 감독은 "우리가 힘들 수도, 상대가 힘들 수도 있다. 외국인 선수들이 이런 상황을 경험해봤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는 점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땅이 얼지 않기만을 바랬는데, 다행히 그러지 않은 것 같다. 선수들이 눈 오는 날 신나게 뛰었으면 한다"고 했다.
하지만 킥오프를 앞두고 눈보라는 더욱 거세졌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감독관은 매뉴얼 대로 주황색 컬러볼로 바꿨다. 부천 지역은 이미 대설주의보가 내렸다. 관중석에 있는 어린이팬들은 눈사람을 만들기도 했다. 관계자들이 나서 낙엽 날리는 기계로 센터서클, 페널티 박스, 터치 라인 등을 만들었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곧바로 그 자리에 다시 눈이 쌓였다.
결국 심판진과 감독관, 기술위원장이 한데 모여 의견을 나눴다. 취소로 가닥을 잡았다. 이유는 안전상 문제 때문이었다. 김용세 감독관은 "입장 후 경기를 그대로 진행하려 했지만, 선수들의 안전상 문제로 경기가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양쪽 코칭스태프의 동의하에, 감독관의 최종 결정으로 경기를 취소했다"고 했다. 터치 라인 오프사이드 라인 등을 육안으로 볼 수 없는데다 비디오판독(VAR) 등 판정적인 이유도 작용했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5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2차전 스케줄은 5일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폭설 취소는 첫 승격을 노리는 부천, 잔류를 노리는 수원FC 모두에게 초대형 변수가 될 전망이다.
부천=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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