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데뷔 초 싸가지 없다는 소문 진짜 많았죠."
배우 차태현이 '자기 인생'을 한 줄로 정리하자면 "운9"라고 말하며, 데뷔 초 소문부터 '엽기적인 그녀'의 대박, 흥행 롤러코스터, 예능 '1박2일'까지 솔직하게 털어놨다.
차태현은 7일 공개된 뮤지션 정재형의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의 '아니 수찬이가 진짜 괜찮대? ㅠ'에 게스트로 출연해, 30년 가까운 배우 인생을 특유의 입담으로 되짚었다.
정재형은 차태현을 향해 "너 데뷔했을 때 '싸가지 없다'는 소문 많았었어"라고 운을 떼자 차태현도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웃으며 "아, 많이 있었죠. 저는 사람 된 거죠. 그때에 비하면 많이 좋아진 거예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어릴 땐 진짜 더 직설적으로 말했다. 누가 뭐라 해도 '그러거나 말거나'였는데, 나이 들면서는 조심스러워지더라"고 털어놨다. 정재형은 "얘가 직구를 던지긴 하는데, 누구 기분 나쁘게 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는 걸 사람들이 다 아는 것 같다. 그래서 미워할 수가 없다"고 짚었다.
차태현은 자신의 커리어를 두고 "보통 '운 7, 실력 3'이라 그런다. 그런데 나는 한 '운 9'쯤 되는 것 같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밑은 아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상징적인 작품은 단연 영화 '엽기적인 그녀'.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원작도 재밌었지만,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어서 '이건 대박이다' 싶었다"고 말했다
전지현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원래 지현이 성격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냥 지현이가 원래 하던 대로만 하면 무조건 된다고 봤다"고 회상하며 "사실 '견우'는 옆에서 잘 받쳐만 줘도 되는 역할이다. 전지현이 90% 이상이고, 나는 잘 맞는 옆자리였던 거다. 그러니까 120%의 성공이 된 것"이라며 쿨하게 정리했다.
'엽기적인 그녀' 이후의 커리어는 전형적인 '롤러코스터'였다. 연달아 작품이 잘 나가던 시기도 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예상한 것보다 훨씬 가파르게 내려가더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세 번째, 네 번째 영화부터 흥행이 조금씩 안 되기 시작하면서 '아, 지금 내 위치가 여기구나'를 빨리 알게 됐다. 근데 또 이상하게, '이제 더 내려가나 보다' 싶을 때 꼭 하나씩 끌어올려주는 작품이 있었다"며 '과속스캔들'과 '헬로우 고스트' 그리고 '신과 함께'를 꼽았다.
'과속스캔들' 대본을 처음 봤을 때는 "할아버지 설정인데, 당시 내 나이(30대 초반)와 동안 얼굴이 어울릴까 걱정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미 대중에게 '실제 아이 아빠'로 알려져 있던 만큼 "오히려 설득력이 있겠다"고 판단해 출연을 결정, 결과적으로 장기 흥행을 이끌어냈다.
'헬로우 고스트'는 "영화관에서 '제발 나가지 말아 달라'고 빌던 작품"으로 기억했다. "마지막 10분이 핵심인 영화라, 앞부분에서 조금 지루해 보여도 관객이 나가지만 않으면 성공한다고 믿었다. 아무도 크게 주목하지 않던 작품이, 그 당시 화제작들을 하나씩 이기고 올라가는 걸 보면서 신기했다."
'신과 함께' 역시 "천만을 생각하지 못했던 작품이 갑자기 천만이 됐다"며 "안 되는 시기가 길어지면 꼭 한 번씩 터지는 작품이 있다. 그래서 '운 9'라는 말을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하게 된다"고 웃었다.
영화가 잘 나가던 시절에도, 예능 출연에 대한 고민은 계속됐다. 차태현은 "사실 난 먹는 것도 별로 안 좋아하고, 야외에서 고생하는 버라이어티는 아예 보지도 않던 사람"이라먀 "'과속스캔들' 잘 되고 나서 박보영, 왕석현이랑 하이마트 광고를 찍었는데, 사람들은 영화를 보고 안다기보다 '하이마트 광고 그 아저씨'로 더 많이 알더라. 그때 깨달았다. '아, TV에 안 나오면 모르는구나'. 그때 마침 '1박2일' 새 멤버 제안을 받게 됐고, 도저히 나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프로그램이라 더 궁금했다"며 합류 배경을 설명했다.
"재미가 없으면 김준호랑 김종민을 붙여 놓고, 그래도 안 풀리면 준호 형 옷을 벗기면 된다. 문제는 '어떻게 자연스럽게 옷을 벗길 상황을 만들까'를 고민하는 거다"라며, 제작진이 원하는 그림을 빠르게 읽고 움직이는 '브레인형 예능인' 면모를 드러낸 차태현은 "탤런트 선발 당시부터 사실 쇼 PD들의 픽이었다. 데뷔 첫 작업도 드라마와 쇼가 섞인 형식이었고, 애초에 드라마·예능 사이 경계가 없었다. 그래서 나 스스로도 연기·예능을 왔다 갔다 하는 걸 어색하게 느껴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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