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EXID 하니의 연인이자 정신과의사 양재웅이 결국 병원을 폐업한다.
8일 한겨례에 따르면 지난해 폐쇄병동 입원환자가 격리·강박을 당하다 사망한 부천 A 병원이 폐업 절차를 밟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A병원은 폐업 절차를 밟기 위해 입원한 환자들을 전원 조처하고, 입원 희망 환자들에 대해서는 주변의 다른 병원을 안내하고 있다. 이 병원 원무과 관계자는 이날 입원 문의에 대해 "12월 말 이전에 폐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A병원은 아직 보건당국에 폐업 신고를 하지는 않은 상태다.
최근 A병원은 부천시 보건소로부터 3개월 업무정지 처분 통지까지 받았다. 업무정지는 의료법 27조(무면허의료행위 등 금지) 등을 위반했다는 경찰의 통보에 따른 것이라고 전해졌다.
앞서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지난 2024년 5월 입원한 30대 여성 환자 B씨가 입원 17일 만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족은 환자가 입원 중 부당한 격리·강박을 당했고 적절한 의료 조치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양재웅과 병원 관계자들을 고소했다.
국가인권위원회 역시 지난 3월, 진료기록 허위 작성 지시·방조 의혹과 관련해 양재웅과 주치의 등 5명에 대한 수사를 대검찰청에 의뢰했다. 이중 1명이 구속됐으며 총 의료진 12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인권위는 야간에 시행된 격리·강박 지시자가 주치의였음에도 기록상 당직 의사로 기재된 점, 간호사가 독단적으로 격리 조치를 취하고 이를 허위로 기재한 정황 등을 지적했다.
경찰은 지난 4월 양재웅의 병원을 압수수색하고 의료분쟁조정원의 감정을 의뢰하는 등 수사를 이어왔다.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사건은 검찰 송치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한편, 양재웅은 사건 이후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으며, 연인인 가수 하니와의 결혼 계획도 연기했다. 이후 양재웅은 용산구 한남동 유엔빌리지길에 있는 100억원 이상의 고급 빌라 소유가 알려졌으며 지난 2022년 7월에는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지에 위치한 지하 1층~지상 5층 건물을 자신이 대표로 있는 주식회사브라더월드 명의로 100억 원에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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