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엇갈린 두 장타자의 운명.
이동은이 미국 LPGA 투어 진출에 성공했다. 반대로 방신실은 고배를 마셧다.
이동은은 10일(한국시각) 마무리 된 LPGA 퀄리파잉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 대회 4라운드 합계 10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7위로 2026 시즌 LPGA 투어 시드를 획득했다.
1, 2라운드 상위권에 오르며 수석 합격 가능성도 보였던 이동은. 3, 4라운드에서는 그보다는 부진했지만 안정적으로 타수 관리를 하며 꿈에 그리던 LPGA 투어 시드를 손에 넣었다. 이동은은 2024 시즌 KLPGA 투어에 데뷔해 신인왕에 올랐고, 올해는 메이저 한국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이었다. 여기에 LPGA 진출까지 성공해 그야말로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이동은의 최고 강점은 장타력. 올시즌 KLPGA 평균 비거리 1위에 올랐다. 그에 못지 않게 멀리 치는 선수가 바로 방신실.
방신실도 함께 미국 무대 문을 두드렸다. 올해만 KLPGA에서 3승을 거두며 실력은 입증했다. 하지만 방신실은 초반 라운드 극도의 부진으로 순위권에서 멀어졌다. 마지막 4라운드 6개의 버디를 몰아쳤지만, 합계 2언더파에 그치며 공동 35위에 머물렀다. 커트라인 공동 24위와 단 3타차였다. 원래 25위까지가 커트라인인데, 공동 24위에 8명이 몰렸다. 총 31명이 꿈의 무대를 밟게 됐다.
악천후로 인해 3라운드가 취소됐고 5라운드 일정이 4라운드로 줄어든 게 불운이었다. 5라운드까지 열렸다면 그 감을 이어 타수를 더욱 줄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반대로 초반 좋았다, 흔들린 이동은에게는 홀이 축소된 게 호재였다.
한편, 2023 시즌 LPGA 무대에 데뷔했다 올시즌 후 퀄리파잉으로 밀린 주수빈은 단독 2위라는 훌륭한 성적으로 LPGA에 잔류하게 됐다. 장효준도 이동은과 함께 공동 7위로 시드를 따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