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한국 레전드 골키퍼 정성룡이 놀라운 결정을 내렸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10일(한국시각) '정성룡이 올 시즌을 끝으로 J1리그 구단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떠나며, 내년 J3 후쿠시마 유나이티드에 합류할 전망이다. 여러 관계자들의 확인을 거쳤다'고 보도했다.
정성룡은 가와사키의 역대 최고 골키퍼 중 한 명이다. 포항 스틸러스를 거쳐서 성남FC와 수원 삼성 주전 골키퍼였던 정성룡은 이운재의 후계자로 한국 국가대표팀 수문장도 오랫동안 맡았다. A매치 68경기를 뛴 베테랑으로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원정 첫 16강 진출을 이끈 주역이기도 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뛰어난 활약으로 동메달을 차지하는데 기여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 주전 경쟁에서는 밀렸다.
2016년 정성룡은 수원을 떠나서 일본 명문인 가와사키로 이적했다. 정성룡 커리어의 전환점이었다. 정성룡은 2024시즌까지 가와사키의 주전 골키퍼로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일본 J리그 최고 수문장 반열에 올랐다. 가와사키에서만 363경기를 뛰면서 J1리그 우승 4회, 일왕배 2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었다. 가와사키 전성기의 일원으로 레전드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1985년생인 정성룡도 시간을 거스를 수는 없었다. 이번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린 정성룡은 끝내 떠나기로 결정했다. 가와사키는 지난달 공식 채널을 통해 "계약이 만료된 정성룡과 다음 시즌 계약을 갱신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정성룡은 골문 앞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존재감과 성실한 인품으로 팀 동료와 서포터들의 사랑을 받았다. 우라와 레즈전으로 치른 올 시즌 마지막 경기 다음 날인 7일 훈련장에서 열린 서포터 송별회에는 이른 아침부터 약 400명이 모였다. 정성룡은 '이것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반드시 어딘가에서 다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가와사키와 이별하면서 눈물을 흘렸던 정성룡이었지만 축구 선수 커리어를 이어가기로 결정을 내렸다. 불혹의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결심한 것. 놀랍게도 J1리그나 J2리그가 아닌 J3리그로의 이적을 결정했다. 후쿠시마는 2025시즌에 J3리그에서 리그 10위를 기록한 중위권 구단이다. 정성룡은 더 큰 구단으로 이적할 수도 있었을텐데 과감하게 도전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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