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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SNS 사진 바꿨다고? 술렁거리는 팬심…"보라스 짓이라면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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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팬들이 충격에 빠졌다,'

미국 보스턴 레드삭스 소식을 전하는 '레드삭스 인젝션'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알렉스 브레그먼의 SNS 프로필 사진 변경을 조명했다.

매체는 '보스턴은 피트 알론소와 영입에 실패해 이번 오프시즌에 반드시 브레그먼과 재계약해야 한다. 이는 레드삭스 팬들만의 의견이 아니다. 분석가들 역시 보스턴이 브레그먼을 다시 붙잡지 못할 경우 엄청난 압박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있다'고 소개했다.

브레그먼은 2016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보스턴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3리 18홈런 OPS(장타율+출루율) 0.822의 성적을 남겼다.

매체는 '브레그먼은 보스턴 클럽하우스에 거의 완벽하게 어울리는 선수이며, 우타자인 그는 펜웨이 파크에도 완벽하게 맞는다. 문제는 브레그먼에게 다른 구애 팀들이 있다는 점이고,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그가 가능한 한 최고의 계약을 얻도록 할 것이라는 점이다. 설령 그 계약이 레드삭스에서 나오지 않더라도 말이다'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브레그먼은 SNS 프로필 사진을 바꿨다. 매체는 '브레그먼의 인스타그램 프로필 사진은 이번 오프시즌 동안에도 레드삭스 관련 이미지로 유지돼 왔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14일 아침 레드삭스 팬들은 브레그먼이 팀 색깔이나 소속을 전혀 드러내지 않은 검은 옷 차림의 3루수 사진으로 프로필 이미지를 바꿨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충격을 받았다. 그의 마지막 레드삭스 관련 게시물은 9월 30일이었다. 이 일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았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라며 '이는 결코 우연이 아니며, 브레그먼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FA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는 점 역시 결코 작은 뉴스가 아니다'고 했다.

매체는 이어 '뉴욕 양키스 팬들 역시 코디 벨린저가 10월 말 비슷하게 프로필 사진을 중립적인 이미지로 바꿨을 때 똑같이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라며 '벨린저의 FA 신호는 농담이 아니었다. 그 외야수는 여전히 원 소속팀과 계약하지 못한 상태로 6주가 지났으며, 양키스가 얼마나 그를 재계약하고 싶어 하는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냈음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브레그먼은 '악마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두고 있다. 매체는 '그는 벨린저의 에이전트이기도 하다. 이 모든 상징적인 인스타그램 심리전이 그의 머릿속에서 나온 것일 가능성도 있다. 보라스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선수들에게 소셜미디어에서 팀 색깔을 지우라고 조언하는 장면은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라며 '만약 브레그먼의 새로운 프로필 사진이 정말 보라스의 작품이라면, 팬들은 조금 안심해도 될지도 모른다. 꼭두각시를 조종하는 에이전트들은 종종 이상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매체는 이어 '너무 걱정하지는 말자, 레드삭스 팬들. 매트릭스 영화처럼 보이는 이 이상한 새 프로필 사진에도 불구하고, 브레그먼은 여전히 보스턴을 사랑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구단 프런트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한다면, '브레그짓(브레그먼+탈출)'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