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할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64)가 앞으로 영화에서 여성 상대역과 키스신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아내인 인권 변호사 아말 클루니(47)와 '속 깊은' 대화를 한 후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조지 클루니는 "지난 2008년 세상을 떠난 명배우 폴 뉴먼이 걸었던 길을 따르려고 한다. '이제 더 이상 여성 배우와 키스하는 연기는 하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60세가 됐을 때 아내와 이런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며 "그때 나는 아직도 20대 젊은 배우들과 농구를 하고, 체력도 괜찮지만 25년 뒤면 85세다. 아무리 건강식을 먹어도 그 숫자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초 미국 CBS 방송에 출연해 나이와 관련해 로맨틱 영화 출연을 사실상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당시 클루니는 "나는 63세다. 25세 주연 배우들과 경쟁하려는 게 아니다"며 "그건 내 역할이 아니다. 더 이상 로맨틱 영화는 하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흥미롭게도 클루니는 과거 인터뷰에서 자신의 '키스 연기'가 문제로 지적받았던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2022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초기에 키스신을 찍는데 감독이 '그렇게 하는 거 아니다'라고 하더라"며 "나는 '이게 내 방식인데, 실제로도 이렇게 한다'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고 웃으며 회상했다.
클루니는 2014년 아말 클루니와 결혼해 2017년 쌍둥이 엘라와 알렉산더를 얻었다. 그는 자녀 양육과 관련해 할리우드 문화에 대한 우려도 밝혔다. 클루니는 "아이들을 LA 할리우드 문화 속에서 키우는 게 걱정됐다"며 "그곳에서는 아이들이 공정한 삶의 출발선을 갖기 어렵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파파라치를 의식하며 살거나 다른 유명인 자녀들과 비교당하는 삶을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지 클루니는 1994년 인기 미드 'ER'에서 닥터 더그 로스 역을 맡으며 단숨에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로맨틱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영화 '원 파인 데이'의 미셸 파이퍼, '아웃 오브 사이트'의 제니퍼 로페즈, '솔라리스'의 나타샤 맥켈혼, '업 인 디 에어'의 베라 파미가, '아메리칸'의 비올란테 플라시도, 최근작 '티켓 투 파라다이스'의 줄리아 로버츠까지 수많은 작품에서 키스 장면을 선보여 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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