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송성문도 마감직전 발표일까.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를 노크하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의 골든글러브 수상자 송성문의 운명이 이제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송성문과 키움 구단은 지난 11월 21일 포스팅 신청을 했다. KBO가 이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알렸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30개 구단에 이를 공시하면서 송성문은 22일 오전 8시부터 30일 동안 메이저리그 30개 팀과 자유롭게 협상에 돌입했다. 협상 마감 시한은 12월 22일 오전 7시다.
어느덧 3주가 흘렀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 송성문에 대한 얘기도 나왔지만 어느 팀이 송성문에게 달려들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얼마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의 호르헤 카스티요 기자가 "송성문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이 최소 5개에 이른다"고 희망적인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송성문은 이전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키움의 김하성이나 이정후 김혜성과는 조금 다른 입장에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키움과 6년 총액 120억원 전액 보장의 큰 계약을 한 상태에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즉 계약 조건이 키움과 계약한 것보다는 더 좋아야 사인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긴다. 굳이 적은 돈을 받고 고생을 할 필요성은 없기 때문. 게다가 1996년생으로 내년이면 32세가 되기에 꿈만으로 미국을 갈 나이는 지났고 현실을 직시해야하는 나이다. 26세에 진출한 김하성 이정후 김혜성과는 다른 입장일 수밖에 없다.
최대한 좋은 조건, 자신이 뛸 수 있는 팀을 끝까지 찾을 가능성이 높다. 마감시한까지 주어진 시간을 충분히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한국 선수들의 포스팅 역사를 봐도 극적인 '버저비터'로 계약에 이른 경우가 많다.
류현진도 협상 시한을 1분 남기고 LA 다저스와 6년 3600만 달러의 계약에 성공하며 역사를 시작했었고, 김하성의 경우는 마감시한을 나흘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했다는 소식이 흘러나왔고, 종료 하루 전인 2021년 1월 1일 샌디에이고 구단의 공식 발표가 나왔다.
이정후는 예상외로 일찍 발표가 나왔다. 2023년 12월 4일 이정후와 고우석이 동시에 포스팅 공시를 했는데 이정후는 협상 시작 후 열흘 뒤인 12월 15일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워낙 좋은 조건을 내걸다보니 굳이 다른 팀과 길게 협상할 필요가 없었다.
반면 고우석은 끝까지 협상을 했다. 샌디에이고와 마감 7분전에 계약에 성공했다.
김혜성도 마지막 날에 마감 3시간 전에야 다저스와 계약을 하며 오타니 쇼헤이와 팀 동료가 됐고, 첫 해에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게 됐다.
송성문이 생각한 조건에 맞는 팀이 나타나 120억원의 거액을 정중히 거절하고 미국으로 떠날까. 아니면 KBO리그에 남아 120억원 계약을 이행할까. 송성문의 결정은 좀 더 지켜봐야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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