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피할 수 없는 1-2위 맞대결에서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했다. 세트스코어는 3-0이었으나 내용은 치열했다.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3라운드 경기. 대한항공이 세트스코어 3대0(29-27, 27-25, 25-23)으로 승리했다. 직전 경기 OK저축은행에 패배하며 10연승 행진을 마감한 대한항공은 또다시 승리를 챙기며 올 시즌 12승2패 승점 34점으로 선두를 유지했다.
리그 2위 현대캐피탈은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시즌 6패(8승, 승점 26점)를 당하며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1-2위 맞대결은 치열했다. 세트스코어는 3대0으로 대한항공이 승리했으나 1세트부터 듀스 접전이 펼쳐졌다. 1세트를 29-27로 따낸 대한항공은 2세트 듀스에서도 27-25로 현대캐피탈의 추격을 뿌리쳤다. 3세트에서도 24-23까지 현대캐피탈이 추격했으나 대한항공 정한용이 마지막 득점을 올리며 3세트로 25-23으로 마쳤다.
1-2위 양 팀 명장 감독의 지략 대결도 볼거리였다.
1위팀 대한항공 헤난 달 조토 감독은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으나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선수들의 득점이 나올 때마다 함께 환호하며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브라질 출신답게 열정이 넘쳤다. 연장 접전 짜릿한 득점에 주먹을 쥐어보이며 환호하는 모습은 팬들을 즐겁게 했다.
프랑스 출신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도 선수들에게 열정과 냉정을 보여줬다. 1세트 연장 접전 속 득점이 터질 때마다 주먹을 쥐어 보이며 선수들과 함께 환호했다. 듀스 상황에서 흥분하며 심판의 판정에 어필하려던 레오를 다독이며 흥분을 가라앉히는 차분한 모습도 보였다.
대한항공 헤난 감독과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은 브라질-프랑스 축구 맞대결처럼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두 명장 감독들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치열한 승부 속 감독들의 열정적인 지휘 모습도 배구팬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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