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멕시코는 전성기의 멕시코가 아니다.
최근 일본 사커다이제스트웹은 한국에 경고장을 보냈다. 매체는 월드컵 다크호스를 분석하며 '이동 부담과 환경적인 요소를 고려하면, 멕시코야말로 '최강의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 팬과 서포터들의 열기는 엄청나고, 고지대 경기에도 익숙하다. 만약 조별리그 A조를 1위로 통과한다면, 16강까지를 '홈' 멕시코에서 치를 수 있다는 이점도 크다'며 멕시코를 대회 다크호스로 찍었다.
하지만 해외의 시선은 달랐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14일(한국시각) '브라질은 핵심 포지션에서 전력이 부족하고, 벨기에의 황금 세대는 이미 지나갔다. 하지만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는 팀은 이들만이 아니다. 내년 대회에서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있는 후보들은 적지 않다'며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부진이 예상되는 나라를 조명했다.
앞서 언급된 브라질, 벨기에를 포함해 총 5개국이 선정됐다. 매체는 한국과 곧 만나게 될 멕시코가 벨기에와 브라질 다음으로 제일 흔들릴 나라라고 예상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멕시코 대표팀의 심각한 문제는 늘 그들을 따라다니는 기대치다. 멕시코 국가대표팀은 진정으로 축구에 열광하는 나라를 대표하지만, 수년간 월드컵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멕시코가 항상 기대치를 넘기지 못했던 나라라고 설명했다.
이보다 멕시코의 부진이 예상되는 가장 큰 이유는 선수단이었다. 골닷컴은 '놀랍게도 재능 풀도 상당히 말라버렸다. 라울 히메네스와 이르빙 로사노는 여전히 대표팀에 포함될 수는 있겠지만, 사실상 과거의 선수들이다. 그리고 새로 떠오른 선수들은 다소 들쭉날쭉해 보인다. 길베르트 모라는 17세인데, 현재로서는 팀을 홀로 짊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다. 이것만 봐도 상황이 어떤지 충분히 알 수 있다'며 멕시코 선수단 전력이 과거에 비해서 크게 떨어졌다는 평가를 내렸다.
골닷컴의 분석대로 멕시코는 세대교체가 잘됐다는 느낌을 주지 못하고 있다. 공격은 라울 히메네스와 로사노한테 여전히 의존하고 있는 팀이다. 로사노도 나폴리 시절만큼 날카롭지 못하며 히메네스는 내년이면 35살이다. 두 선수가 짊어진 무게를 덜어줘야 할 산티아고 히메네스는 이번 시즌 AC밀란으로 이적한 뒤 기대만큼의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중이다.
그래도 멕시코의 무기는 알고도 막기가 쉽지 않다. 지난 9월 미국 원정에서 홍명보호는 멕시코와 만났을 때 멕시코를 대표하는 라울 히메네스와 산티아고 히메네스에 알고도 당했다.
중원과 수비에서는 무게감 있는 슈퍼스타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에드손 알바레스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빛나지 못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제노아의 주장이자 센터백인 요한 바스케즈도 철벽이라는 느낌을 주지는 못한다. 선수 개개인의 면면만 본다면 한국이 전혀 밀릴 게 없는 멕시코다. 최근 6매치 6경기에서도 승리가 없는 멕시코라 분명히 전력이 안정되지 않은 건 사실이다.
이처럼 멕시코가 과거에 비해 전력이 떨어진 건 좋은 일이지만 방심은 절대로 금물이다. 멕시코는 16강 단골 손님이다. 한국은 지금까지 멕시코와 15번 싸워 8번이나 패배했을 정도로 멕시코를 어려워했다. 심지어 자국 대회라는 엄청난 이점까지 누린다. 한국과 만나는 곳도 멕시코 땅이다.
하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 기회가 있는 법. 만약 홈이점까지 앞세운 멕시코를 상대로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면 홍명보호는 32강 진출에 매우 근접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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