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라이언 세세뇽은 토트넘에 악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모양이다.
세세뇽은 18일(한국시각)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 출연해 커리어를 돌아보는 인터뷰를 했다. 토풀럼과 토트넘 그리고 독일에서 보낸 시간을 이야기했다. 토트넘에서의 삶에 불만이 많은 것처럼 느껴졌다.
세세뇽은 "몇 시간이고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정말 오르락내리락한 시간이었다. 주된 이유는 부상이었다. 토트넘에서 보낸 5년 중 1년은 독일에서 뛰며 배우는 시간이었고, 나머지 4년은 부상 때문에 계속 빠졌다가 복귀하길 반복했다. 그 사이 감독도 다섯 명이나 바뀌었다"며 입을 열기 시작했다.
그는 "변화가 너무 많았고, 나는 아직 어린 선수였다. 선수들과 감독들에게서 배우려고 했지만, 상황이 너무 빠르게 바뀌다 보니 계속 따라가야 하는 입장이었고, 갈수록 버거워졌다"며 토트넘에서의 기억이 좋지 않다는 걸 토로했다.
2000년생 세세뇽은 2016~2017시즌에 등장한 초신성이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된 풀럼에서 제2의 가레스 베일이라는 비교가 나올 정도로 맹활약을 펼쳤다. 풀럼을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으로 이끌었고, EPL 무대에서도 재능을 입증했다. 이에 토트넘이 2700만유로(약 468억원)라는 거액을 지불하고 데려왔다. 세세뇽을 영입하기 1년 전 손흥민에게 3000만유로(약 520억원)를 투자했던 토트넘이라는 걸 감안하면 세세뇽에게 많은 기대를 걸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세세뇽은 토트넘에서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에 세세뇽은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렸다. 조세 무리뉴 감독 밑에서 세세뇽은 12경기 출전에 그쳤다. 뛰고 싶었던 세세뇽은 2년차에 호펜하임으로 임대를 갔다. 호펜하임에서는 로테이션 멤버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무리뉴 감독이 떠난 후 다시 토트넘으로 돌아왔지만 세세뇽은 또 부상으로 장기간을 고생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세세뇽에게 재능이 있다고 판단했던 것 같았지만 세세뇽은 몸이 버텨주질 못했다. 2022~2023시즌 세세뇽은 윙백으로서 주전으로 도약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2023년 2월 또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진 후 더 이상 토트넘 선수로서 뛰지 못했다. 2023~2024시즌에는 복귀전에서 또 햄스트링이 문제가 돼 1시즌을 정말 통으로 날렸다.
세세뇽이 있던 시기에 정말 감독 변화가 잦았던 건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세세뇽 스스로의 문제가 더 심각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매번 재활하는 선수에게 기회를 주기엔 토트넘의 상황이 그렇게 편하지 않았다.
정작 세세뇽은 "특히 어린 나이에 계속 부상을 당하면 정말 어렵다. 그 시기에는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것 자체가 큰 문제가 된다. 만약 내가 꾸준히 건강했고, 좋은 컨디션으로 출전 시간을 확보했다면, 그곳에서의 시간은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라며 부상만 아니었다면 자신이 토트넘에서 잘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미 없는 가정일 뿐이다. 부상 관리 역시 선수한테는 실력이기 때문이다.
또한 세세뇽은 "토트넘에서의 시간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롤러코스터였다. 토트넘 팬들도 내가 할 수 있는 모습을 잠깐씩은 봤을 것이다. 하지만 정작 경기장에 꾸준히 서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이 나로서는 가장 답답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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