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거절당하자 '샘봇' 제작…"AI는 듣고 싶은 말만 해줄뿐"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인터뷰를 거절당했습니다. 그래서 직접 만들기로 했습니다."
'인공지능(AI)의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본인의 뜻과 관계 없이 자신이 만든 AI 기술에 의해 스크린에 강제 소환됐다.
미국의 다큐멘터리 감독 애덤 발라 로프는 내년 1월 신작 영화 '딥페이킹 샘 올트먼'을 북미 지역에서 개봉한다고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와이어드가 18일(현지시간) 전했다.
로프 감독은 처음에는 올트먼에 대한 정통 다큐멘터리를 기획하고 인터뷰를 요청했다.
하지만 올트먼은 100일 동안 인터뷰 요청 문자와 이메일을 보냈는데도 아무 답이 없었다.
이에 로프 감독은 오픈AI 사옥에 쳐들어가 올트먼을 만나려고도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찮았다. 정문을 통과하자마자 보안요원들이 그를 발견하고 건물 밖으로 끌어낸 것이다.
그러던 중 오픈AI가 챗GPT 음성 서비스 '스카이'(Sky)에 영화 '그녀'(Her)에 목소리 출연한 스칼릿 조핸슨의 목소리를 허락 없이 모방했다는 의혹이 터졌다.
로프 감독은 이 상황을 비틀어 AI로 올트먼의 모습을 연출하기로 마음먹었다.
올트먼이 할리우드 톱스타의 동의 없이 유사한 AI 음성을 만들 수 있다면, 다큐멘터리 감독도 '디지털 복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일종의 '미러링'인 셈이다.
그러나 제작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영화 관련 매체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감독은 올트먼의 인터뷰와 음성 데이터 등을 긁어모아 AI로 영상을 만들려고 했지만 미국에서는 이런 작업이 불가능했다.
그는 "사람들이 소송을 당할까 두려워했고, (실리콘밸리가 있는) 베이 지역 사람들이 물의를 일으키기 꺼리는 점 때문"이라며 "아무도 이 일을 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로프 감독은 실리콘밸리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구 반대편 인도로 날아가 그곳의 연기자들, 엔지니어들과 작업하면서 가짜 올트먼 '샘봇'을 만들어냈다.
로프 감독은 "영화를 만들면서 AI에 관한 생각이 바뀌었지만, 올트먼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다"며 "샘봇은 그저 나의 헛소리를 그대로 되풀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범용인공지능(AGI) 단계에 도달해 AI가 우리보다 똑똑해질 시점이 올 것"이라면서도 "그때까지는 AI가 단지 우리가 듣고 싶은 말만 해줄 뿐"이라고 지적했다.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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