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아람 기자] '저속노화' 전문가로 알려진 정희원 저속노화연구소 대표를 둘러싼 고소·맞고소 사건이 경찰 수사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정희원이 스토킹 혐의 등으로 고소한 여성 A씨 사건과 관련해 정희원을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현재 정희원 측과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며,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원은 연구소에서 위촉연구원으로 근무하던 A씨로부터 지난 7월부터 지속적인 스토킹과 협박을 당했다며 공갈미수, 주거침입,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A씨를 고소했다.
정희원 측 법무법인은 A씨가 유튜브 스튜디오와 가족의 직장까지 찾아가 위협했고, 저서 '저속노화 마인드셋'의 저작권 지분과 금전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A씨는 정희원을 강제추행 등 혐의로 맞고소했다.
A씨 측은 지난 19일 서울경찰청에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무고, 명예훼손,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성적인 요구가 담긴 SNS 메시지와 통화 녹음 파일 등을 증거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사건 이후 원치 않는 연락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 측은 이번 사건을 "권력관계 속에서 발생한 젠더 기반 폭력"이라고 규정하며, 고용 관계에서의 지위를 이용한 반복적인 성적 요구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정희원은 "상대 측 주장은 명백한 허구"라며 "위력에 의한 관계였다는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정희원은 '저속노화' 열풍으로 주목받으며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MBC '라디오스타' 등 방송에 출연한 바 있다. 현재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경찰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가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