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제시 린가드가 한국 생활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영국 가디언은 21일(한국시각) 린가드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린가드가 FC서울, K리그 그리고 한국에서 2년 동안 어떻게 살았는지를 알 수 있는 인터뷰였다.
가디언은 '린가드는 자신의 한국어 실력이 꽤 괜찮다고 말한다. 외식할 때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 정도이며 놀라움은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사소한 것들, 즉 문화적인 특이함들이 그를 놀라게 했다. 물론 더 큰 충격도 있었다. 예컨대 먹기 전 눈앞에서 꿈틀대던 문어를 지켜본 순간 같은 것들이었다'고 언급했다. 린가드는 "음식은 당연히 달랐고, 산낙지를 먹어봤다. 움직이고 있었다. 처음엔 무서웠지만 괜찮았다"며 산낙지를 처음 먹어봤을 때를 회상하기도 했다.
린가드는 서울에서의 커리어를 돌아보면서 일명 '버막'이라고 불리는 사태에 많은 충격을 받았던 걸 떠올렸다. 린가드는 "그들은 경기 후에 경기장 밖에서 기다리며 버스를 한 시간이나 막아섰고, 감독이 나가서 직접 이야기하게 만들었다. 정말 미친 상황이었다. 서울은 국내 최대 클럽이기 때문이다. 나는 항상 (서울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비유한다. 이 팀은 언제나 이겨야 한다는 기대가 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린가드는 왜 한국을 선택했을까. "처음엔 솔직히 서울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어서 놀랐다"며 서울의 제안에 깜짝 놀랐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린가드는 "곰곰이 생각해 보니, 맨체스터의 소음에서 벗어나 리셋할 기회가 될 수 있겠다고 느꼈다. 맨체스터에는 많은 유혹이 있다. 밖으로 나가게 되고 이런저런 일에 휘말리기 쉽다. 나는 그냥 떠나서, 축구에만 집중하고 싶었다"며 서울 이적을 결정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세계 최고의 구단인 맨유와 세계 최고의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경험했던 선수에게 서울과 K리그의 환경은 적응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린가드는 "눈이 오거나 얼면 훈련을 할 수 없다"며 "헬스장에서 운동하거나 인조잔디에서 달리는 수밖에 없다. 시즌 막판 몇 주는 추위 때문에 그렇게 해야 했다. 작년에는 경기장에서 왼쪽 절반이 완전히 얼어붙은 상태에서 경기를 치른 적도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플레이를 오른쪽에서 해야 했다"며 K리그의 아쉬운 환경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다른 환경과 문화였지만 린가드는 서울에서 행복한 2년을 보냈다. 하지만 이제는 더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할 때라고 느꼈다. 린가드는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조항이 있었지만 발동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린가드는 서울에 대한 애정 때문에 고별전에서 눈물을 보였다.
린가드는 "맨유를 떠날 때도 울었다. 지난 2년 동안 선수들과 팬들과 정말 깊은 유대감을 쌓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감정적일 수밖에 없었다. 나는 내가 강한 유산을 남겼다고 생각한다"며 한국과 서울에서 보낸 2년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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